【팩트TV】 활빈단(대표 홍정식)이 18일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과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이준석 전 위원과 음종환 전 행정관은 서울 경복궁역 인근의 한 술집에서 '정윤회 동향 문건 파동의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 발언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전혀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거짓 풍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반성과 자제는커녕 서로 공개 반박을 이어가면서 소모적 논쟁을 벌여 우리 사회를 혼란케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죄로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지난달 18일 술자리에서 ‘정윤회 문건’의 배후가 ‘김무성-유승민’이라는 내용을 들었고, 이를 거듭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지난달 18일 이준석 전 위원은 음종환 전 행정관 등과의 술자리에서 "'청와대 문건 파동'의 배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는 말을 음 전 행정관에게서 들었다면서, 이를 수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음 전 행정관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의 작성 및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게 줄을 대 고향 대구에서 금뱃지를 달려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입장이다. '문건 배후' 언급까지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음 전 행정관에게 들은 내용을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후 김 대표가 국회에서 이 전 비대위원에게 들은 말을 적어둔 메모가 지난 12일 <뉴스웨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다음날 음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고 바로 면직 처리됐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 6일, 음 전 행정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에게 전달했다.(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한편 이 전 비대위원은 이 파문과 관련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자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음 전 행정관의 발언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당·청간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음해성 소문이 도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청간의 공식 소통라인대로 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하면, 발언자와 증언자 간의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청와대 측에서 있고, 해당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재발방지성 경고 정도의 조치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거듭 파문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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