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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유승민 배후설’ 논란 음종환 靑행정관 면직 처리…또 개인일탈?
이준석 “술자리에서 ‘정윤회 문건’ 배후 실명으로 지목”
등록날짜 [ 2015년01월14일 18시5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의 배후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이 14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음 행정관을 면직 처리할 방침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음 행정관은 최근 자신이 했다고 보도된 발언과 관련해 본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라며 "그러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 대변인은 “청와대는 음 행정관의 사표를 곧 수리하고 면직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또다시 ‘개인적 일탈’ 혹은 ‘꼬리자르기’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정윤회 문건’ 관련 ‘김무성-유승민 배후설‘을 주장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사진출처-연합뉴스TV 영상 캡쳐)
 
앞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김 대표의 수첩 속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 유출 배후 K·Y(김무성·유승민)’ 발언의 출처로 청와대 음종환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목했다. 
 
이 전 위원과 음 행정관이 논란의 발단이 된 저녁 술자리 모임을 가진 것은 지난해 12월 18일이다. 당시 청와대 인근에서의 모임은 음 행정관과 이동빈 제2부속실 행정관, 음 행정관의 지인 등 3명으로 시작됐다. 이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신용한 위원장과 손수조 청년위원이 자리했고, 이 전 비대위원은 가장 늦은 밤 10~11시경에 합류했다. 
 
유승민 의원실 인턴으로 근무한 적도 있는 이 전 비대위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음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 파동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수첩에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메모는 음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하며 한 발언이라는 셈이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또한 그는 "음 행정관에게 두 사람을 배후로 지목한 근거를 묻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 중 한 명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대구에 공천을 받으려고 유 의원에게 줄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김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근거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6일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의 결혼식 뒤풀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으로부터 ‘김무성·유승민 배후설’을 들었다고 김 대표와 유 의원 등에게 전했다. 이 때 김 대표는 수첩에 ‘K(김무성)·Y(유승민)’로 메모해 뒀고,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뒤적이다 ‘뉴스웨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음 행정관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 등이 김 대표와 유 의원쪽에 줄을 대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청와대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음 행정관은 이어 "박 경정의 배후가 조 전 비서관이라고 얘기는 했지만 (술자리를 한) 그날은 박관천 경정에 대한 구속영장만 발부되고 조 전 비서관은 영장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조 전 비서관을 건너뛴 또 다른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하고 검찰수사로 '곧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내가 할 수 있었겠냐"고 반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에 적힌 문제의 메모,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 등의 이름이 등장한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같이 술자리에 있었던 손 청년위원은 “어제 다른 참석자들과 연락해서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 맞춰봤는데 없었다. 둘이 따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음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권영세 주중대사 등의 보좌관을 맡아 국회에서 오랜 기간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으로 주로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선거캠프에서 공보기획팀장을 맡으면서 선거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그는 대선 이후 청와대 입성을 통보받고 정무비서관실에 배치됐다. 정무수석에서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이 최고위원이 청와대를 떠난 후에는 홍보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서는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과 함께 '십상시'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같은 고려대 출신인 정호성 비서관과는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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