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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폭력적인 저지에 가로막힌 눈물의 ‘오체투지’
4일째 행진, 부상자 속출…차가운 길바닥에 몇 시간 동안 고립당하기도
등록날짜 [ 2015년01월11일 10시4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쌍용차 해고자 복직,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법·제도 철폐를 위해 차가운 바닥을 맨몸으로 기어가는 오체투지가 4일째를 맞은 10일, 경찰은 행진단을 폭력적으로 막아섰다.
 
기륭전자, 쌍용차, 콜트·콜텍 등 사업자 노동자들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기타네트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해, 오후 6시 30분경 대한문에서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한남대교를 건너, 오후 1시경엔 한남동 주한인도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으나, 남대문경찰 측에선 오후 4시 30분경 을지로2가 사거리 횡단보도서 행진을 차가 막힌다며 막기 시작했고, 참가자들의 사지를 들어 강제로 끌어내는 등 행진을 저지했다. 이에 오체투지 행진단은 신고된 집회인데 왜 갑자기 막고 드느냐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오체투지 행진단(사진-고승은)
 
이 과정에서 유흥희 기륭전자분회장과 쌍용차 해고자 고동민 씨 등 4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당해 오후 6시 30분 이후 구급차에 실려 호송됐다. 을지로 2가 사거리에서 행진단은 고착되어 수 시간동안 경찰에 가로막혔다.
 
을지로 2가에서 경찰이 오체투지 참가자를 가로막은 상황(사진-고승은)
 
을지로2가에서 경찰과 오체투지 행진단, 지지시민들이 대치중이다.(사진-고승은)

이들 중 일부 행진단은 7시 20분경 행진을 다시 시작해 대한문 방향으로 이동했지만, 후미 쪽 행진단은 여전히 경찰에 막혔다. 대한문으로 이동하던 행진단은 서울시청을 지나 대한문으로 가는 횡단보도를 건너 대한문에 도착했지만, 여기서도 또다시 뒤쪽 일부 행렬을 경찰이 가로막아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파란불로 바뀌었는데도 경찰은 교통에 문제가 된다며 가로막고 수십 분동안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한문 앞에 두고, 일부 오체투지 행진단을 경찰이 보내주지 않았다. 횡단보도가 파란불로 바뀌었지만 경찰은 여전히 수십분 동안 가로막았다.(사진-고승은)
 
여기서 오체투지에 참가한 한 여성 노동자는 경찰의 가랑이 사이로라도 지나가보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뒤쪽에 대기하고 있던 여경 5~6명이 투입돼 그의 사지를 들고 연행했다.
 
오체투지에 참가한 한 여성 노동자는 경찰이 대한문 앞 횡단보도를 가로막자 경찰의 가랑이 사이로라도 지나가보려고 했다. 그러자 여경 5~6명이 그의 사지를 들고 연행했다.(사진-고승은)
 
여전히 을지로2가 근방에서 고착된 행진단은 경찰이 길을 열어줄 때까지인 9시 40분까지 그대로 차가운 바닥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예정시간보다 3시간 이상 지연돼, 밤 10시 30분경에야 대한문에서 마무리됐다. 
 
이들은 11일 오전 10시 다시 대한문에서 모여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해 광화문광장을 지나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오후 2시 기자회견으로 5일간의 일정을 끝맺을 예정이다.
을지로 2가에서 경찰에 가로막힌 오체투지 참가자들이 경찰을 앞에 두고 북소리에 맞춰 오체투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고승은)


시청광장 인근을 지나는 오체투지 행진단(사진-고승은)


대한문 앞 횡단보도를 지나는 오체투지 행진단(사진-고승은)


대한문 앞 횡단보도를 지나는 오체투지 행진단(사진-고승은)


대한문 앞 횡단보도를 지나는 오체투지 행진단(사진-고승은)


을지로2가에서 수 시간째 경찰에 가로막힌 한 오체투지 참가자가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쓰려졌다.(사진-고승은)


목적지인 대한문에 도착했지만, 몸이 굳어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체투지 참가자들(사진-고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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