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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눈물의 졸업식…생존학생도, 졸업생도 ‘눈물바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졸업식
등록날짜 [ 2015년01월09일 21시1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9일,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250여명의 후배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의 '눈물의 졸업식'이 열렸다. 떠나는 선배들은 아픔을 묻고 교정을 지켜야 하는 후배들이 안타까웠다. 후배들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수많은 친구들이 그리워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졸업식은 2학년 생존학생 75명 전원이 참석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때 생존한 2학년 여학생들이 가수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는 사이 무대에 선 일부 여학생들과 식장에 있던 3학년 졸업생들이 곳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2학년 남학생들도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를 합창하자 또다시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 여학생들이 가수 이선희의 <인연>을 합창했다. 노래가 흐르는 동안 많은 이들의 눈물이 흘렀다.(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재학생 대표로 송사를 읽은 2학년 12반 최민지 양은 “만발한 벚꽃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던 봄, 모두가 슬픔에 주저앉았던 그 봄에 굳건하고 듬직하게 기둥이 되어준 선배들이 있었기에 거센 파도 같았던 봄을 견뎌낼 수 있었다.”며 떠나는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답사에 나선 3학년 12반 오규원 군은 “오늘 이 자리에 당당히 모습으로 설 수 있게 된 것은 선생님의 은혜와 부모님의 사랑, 친구들의 우정,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 준 대견한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단원고 추교영 교장은 졸업생에게 “단원고가 여러분의 모교인 것처럼 유명을 달리한 2학년 학생들은 여러분의 동생이며 단원고의 아이들”이라며 “나와 선생님, 우리 어른들은 해마다 그날이 오면 추모와 참회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꽃과 사진, 과자 등이 놓인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교실(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졸업식이 끝나자, 일부 졸업생과 학부모들은 2학년 교실을 찾아 희생자들의 책상위에 놓인 꽃과 과자, 사진 등을 보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는 2학년 교실을 2학년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보존할 방침이다.
 
이날 졸업식은 2시간가량 진행됐고 3학년생 505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 여행길에 올랐다가 세월호가 침몰하며, 학생 325명중 246명이 희생되고 4명은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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