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30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32년째 운영 중)의 계속 운전 여부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형 자연재해 등에 대한 원전 대응 능력을 평가한 민간전문가 검증단으로부터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정부측 검증단은 안전성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이 6일 검증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함에 따라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증단과 지역주민·전문가·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검증단은 2013년 7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자체평가 보고서에 대한 검증작업을 해왔다. 이번 민간검증단과 KINS 검증단의 보고서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 1호기(사진출처-국민TV 뉴스K 영상 캡쳐)
민간검증단은 "현재까지 평가결과로는 계속 운전 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한수원이 수행한 스트레스테스트는 기술분야에 취약한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어 스트레스테스트 수행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증기발생기 세관 파단에 의한 방사성물질 방출 평가 및 대책 마련 필요' 등 32건의 안전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이들 사항이 이행되어야만 월성 1호기의 안전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계속 운전을 강행할시) 지역주민 수용성과 관련한 의견의 적극적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KINS검증단은 “월성 1호기가 발생 확률이 1만 년에 한 번 정도인 규모 6.9∼7.0(0.3g)의 자연재해에도 필수 안전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외 중대사고 등의 극한 사고에서의 한계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사항이 적절하게 도출돼 스트레스 테스트 가이드라인의 평가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원전 스트레스테스트는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대형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의 대응능력을 평가해 노후 원전의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개선, 보완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운전 심사에 추가돼 추진돼왔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해 4월 30일 스트레스테스트 수행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행지침에 따라 자체평가를 시행해 같은 해 7월 결과를 제출했으며 8월부터 민간전문가 검증단이 검증에 착수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2일 공개한 KINS의 계속운전 심사보고서와 함께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여부 결정을 위한 심의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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