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의당은 5일 검찰이 비선 실세 논란을 불러온 이른바 ‘정윤회문건’의 실체는 박관천 경정이 풍문을 과장해 작성했다는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이것을 국민에게 믿으라고 내놓은 것이냐”며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면죄부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이 “최대 인력을 동원하고도 국민의 모든 궁금증에 ‘허위’ ‘사실무근’ ‘지어낸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검찰수사결과 자체가 찌라시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검찰은 박 경정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범행동기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에서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 등 국회 차원의 가능한 모든 조치가 합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수사 결과가 “박근혜 대통령이 ‘문건은 찌라시’라 말하고, 정윤회 씨가 ‘누가 이런 불장난을 했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칠 때부터 예견된 것”이라면서 “검찰의 초라한 상상력과 국민을 우롱하는 대담함에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문건 내용 수사는 손을 놓은 채 유출 수사에만 집중할 때부터 이미 예정됐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와대 말 한마디에 춤추는 정치검찰의 무능과 무책임에 검찰 구성원 스스로도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십상시의 실체, 국정농단의 진실, 청와대를 둘러싼 권력 암투의 실상, 최 경위 자살, 청와대 회유 의혹, 문체부 국·과장 인사,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 등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과 논란 중 단 한 가지도 그 진실이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 “이제 논란의 진실을 규명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가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