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의사 출신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부가 무역투자활성화 대책으로 꺼내든 신의료기기 조기출시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 저지를 위해 나선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안철수 의원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는 신의료기기 조기출시를 위한 시행규칙 개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개정한 시행규칙에 따르면, 신의료기기에 대해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치지 않고 조기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국민의료비 상승을 부추기는 전형적인 의료영리화 조치"라며 "이번 시행규칙 개정을 강행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환자 안전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임상시험을 통해 식약처가 품목허가한 29건의 의료기기 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 결과 35%인 10건은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검증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의료기기가 환자에게 사용될 경우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안 의원은 "이러한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지 않고 건강보험을 신청할 경우 대부분 비급여가 될 것이고 결국 의료비는 전액 환자 부담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장 규제완화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근시안적 조치는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위축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의료기기가 임상현장에 사용된 이후 의료사고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결국 다른 신의료기기의 시장진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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