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노총의 첫 조합원 직선 위원장인 한상균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민주노총 총파업이 시작되며 투쟁본부체계로 강화할 것"이라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박근혜 정부와의 대결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첫 직선제 위원장으로서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한 당선자를 비롯해 최종진 수석부위원장과 이영주 사무총장 등 신임 민주노총 집행부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 및 투쟁 계획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장그래를 죽이며 장그래 살리기로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미 총파업은 시작됐다. 현장 조합원들의 분노와 각오를 확인한 만큼 내년 2월 12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의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신임 민주노총 집행부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선 소감 및 박근혜 정부와의 투쟁 계획을 밝혔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그는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투쟁은 박근혜 정권과의 모든 사회적 투쟁을 앞장서 이끌겠다는 결의"라며 "80만 조합원을 넘어, 이 땅 모든 노동자 민중과 민주-변혁세력에게 호소한다. 민주노총과 함께 박근혜 정권에 맞선 투쟁을 함께하자"고 연대전선 구축을 호소했다.
한 당선자는 비정규직 기한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한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비판하면서 '장그래 살리기 국민운동 본부'도 제안했다. 장그래는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으로 2년 계약직으로 일했지만 이후 정규직 전환이 좌절된다.
이에 대해 그는 "장그래가 언제 파견 기간 연장해달라고 했냐, 정규직 시켜달라고 한 거 아니냐"며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이 정권만 모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내년 1월중에 민주노총과 연대하는 시민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장그래 살리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쌍용차노조 지부장 출신인 한 당선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 고공농성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저는 26명의 노동자를 가슴에 묻고 있는 상주지만 이제는 쌍용차 지부장이 아니라 전체 민주노총의 위원장이다."라며 "쌍용차처럼 굶거나, 고공농성 하거나, 오체투지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모아 선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리해고의 상징이기도 한 쌍용차 문제가 새해는 희망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경영진들이 이를 외면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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