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당대표 출마가 유력시됐던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28일 "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특히 최근에는 성명을 내신 서른 분의 의원들 가운데 몇몇 의원님들이 저를 찾아오시고 직접 출마를 권유해주신 부분은 저에게 큰 빚이 될 것이다. 우리 당을 사랑하는 그 분들의 마음을 제가 절절히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부응할 만한 용기와 힘이 저에게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불출마 이유로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 당선되어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며 "이로 가죽을 물어 끊고, 무릎으로 밭을 가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곳이다. 그런데 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그는 "아직도 대구 시민에 대한 제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차마 과분한 것이기에 전당대회 출마라는 용기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겐 아직 당을 이끌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저의 힘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그럼에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했지만, 지난 19대 총선에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며 새누리당 초강세 지역인 대구로 내려가,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비록 낙선했지만 40%를 웃도는 득표율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6.4지방선거에도 대구시장으로 출마해 역시 낙선했지만 40.3%를 득표해 이후 벌어질 선거의 당선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전대의 다크호스였던 김 전 의원이 불출마함에 따라 당권경쟁은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 간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김 전 의원의 대안으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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