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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당대표 되면 야성 되찾겠다”
[팩트9뉴스]이슈 인터뷰-‘정치9단’ 박지원 “당대표 되면 야성 되찾겠다!”
등록날짜 [ 2014년12월18일 09시59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팩트9뉴스】이슈 인터뷰-‘정치9단’ 박지원 “당대표 되면 야성 되찾겠다!”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선언 안했을 뿐, 당권도전 기정사실’…이인영 출마 긍정적

집권 시나리오 “6개 취약지역 비례할당·재정지원 하겠다”

친노 수적 우위, 하지만 선거결과는 투표함 열어봐야

북측 대화열망 강해 “박대통령 기회 못잡으면 불행해질 것”

청와대 ‘정윤회 문건’ 대응 ‘엉터리’…“김기춘, 대통령 치마폭 숨지말고 물러나야”
 
 
정운현
내년 2월 8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가 닻을 올렸습니다. 오늘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이른바 당권주자 ‘빅3’ 모두 비대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여기에 486세대의 대표주자격인 이인영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 경선은 다자 경선이 될 전망입니다. <팩트TV>에서는 당권주자들의 연쇄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오늘 그 첫 순서로 박지원 의원을 인터뷰했는데요, 오후 비행기로 광주로 내려가는 박 의원을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함께 보시죠.
 
오늘 비대위에서 이른바 당권주자 ‘빅3’가 모두 사퇴했습니다. 박 의원께서는 언제 정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인가요?
글쎄요, 저는 언론을 통해서 오늘(17일) 비대위원에서 물러났다는 얘기를 알아서. 아침에 비대위 시작 20~30분 전에 위원장께서 통보해서 오늘 잘렸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출마를 언제 선언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대 룰도 안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하겠습니다.
 
지금 어디로 가시고,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광주로 갑니다. 광주방송 KBC 행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가 갖는 의미에서 비대위원을 사퇴하고 첫날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첫 행선지로 광주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잘 아시다시피 광주는 동학혁명,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6·15 정신이 깃든 곳입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광주가 민주화의 발생지역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또 저희 선친이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동자로 오랫동안 대구에서 감옥도 살았고…그러니까 제가 독립유공자의 아들로서 보훈처에서 매월 기금을 받는데 저를 종북론자, 빨갱이로 몰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광주는 처음으로 찾아갑니다. 
 
광주 이후 계획하고 있는 일정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내일은 대구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아직 일정에 따라서 움직이려고 합니다. 
 
486세대의 대표 격인 이인영 의원이 오늘 출마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젊은 세대에서 도전하는 그 자체가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인영 의원은 특히 486의 대표 주자로서 또 저하고 비교적으로 가까운 사이입니다. 그래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모의해서 출마를 시킨 적도 있고. 오늘 아침에도 만나서 ‘너 진짜 출마해?’ 그랬더니 “하겠다”고 그래서 저는 굉장히 좋은 도전을 했다, 그리고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 평가를 합니다.
 
3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가 이인영 의원이 출마하면서 4파전이 됐습니다. 4파전이 되면 박 위원님에게는 유리할까요? 불리할까요?
글쎄요. 더 많은 당권 후보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선거라고 하는 것은 처음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등록을 해 봐야 하고, 특히 당 대표는 컷오프에서, 즉 예비경선에서 세 분으로 줄기 때문에 꼭 4파전이라고 볼 수 없고, 어떻게 됐든, 누가 포함됐든 4파전이 예상될 겁니다.
 
이인영 의원 외에도 몇 분이 얘기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더 출마하실 수 것 같습니까?
김부겸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하니까. 정치는 생물이니까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죠. 하나만 얘기하자면 저는 아직 선언은 안 했지만 가겠습니다. 
  
‘빅3’ 중 지난 대선 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에 대한 현실적인 지지세를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 어떠한 대응전략이 갖고 계신지?
문재인 의원은 어떻게 됐든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산이고 국민의 48%의 득표를 한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기 대권후보를 생각하고 계시고 상당히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몇 년 전 전당대회 때 컷오프에서 정동영 의원이 6등을 했고, 손학규 전 대표가 5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는 손학규 대표하고 굉장히 도왔는데, 손 대표가 절 찾아와서 굉장히 염려해요. 걱정하지 말라, 컷오프는 파벌로 가지 마라. 권리당원, 대의원, 당원 누가 이 시대에 민주당을 이끌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제가 예상했던 대로 손학규 1등, 그래서 대표가 되고, 2등 정동영, 3등 정세균, 4등 천정배, 5등 박주선, 이렇게 됐어요. 그 시대에 우리 민주당에게 대통령 후보 순서대로 저는 표가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물론 친노가 많으니까 강할 것이다 이렇게 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당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 것인가 이 시대정신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는 (투표함을) 까봐야알죠.
 
오늘 비대위원 사퇴하면서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 하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10%에서  20%까지 올랐다고 말했는데, 너무 안이한 생각 아닌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 정치는 특히 야당의 역사는 항상 바닥을 치면 땅속으로 들어간 적 없어요.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전화위복을 계기로 삼아서 반전하는 그런 저력을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10%대, 14%까지 내려간 적이 있는데요, 이 지지도가 지금 20% 중반으로 올라간 것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리더십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다, 그러니까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자는 미래에 대한 메시지이지 좌절에 대한 말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정윤회 문건’ 사건이라던지 박근혜 정부의 최근 실책을 감안하면, 야당이 흔히 말하는 반사이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그건 솔직히 인정합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답지도 못하고 치열하지도 못하고 존재감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야당은 야당답게 할 말은 해야 한다. 그런데 부자가 몸조심하는데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늘 패배하면서 가난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몸조심하는 것을 보고 이런 고민이 가혹한 평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잘 아시다시피 지난 7년간 저만큼 싸운 사람이 없습니다. 인사청문회 8관왕입니다. 제가 어떠한 비난을 받더라도 자료를 가지고 항상 청와대를, 여당을, 정부를 공격했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 저를 7번 감옥에 보내려고 검찰에서 수사했지만, 최종적으로 저축은행관계로 지금 현재도 재판을 받고 있지만 1심에서 무죄가 됐고, 항소심에 있고, 만만회 사건으로 또 재판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만만회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사실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야당답게 이끌고 할 말을 하는 그런 새정치민주연합이 되면서도 국민이 변화했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는 감동적인 협상도 해야 한다. 그런다고 하면 그 적임자가 경험과 연륜을 갖춘, 또 야성도 갖춘, 할 말을 하는 박지원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당내 계파문제를 놓고 말이 많은데요,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지?  
제가 법사위를 7년째 합니다. 비 법조인으로서. 우리 법사위는 팀플레이를 하는 거에요. 제가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의원이 잘하게 서포트를 해주는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그리고 원내대표 두 번 하면서 리더십은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제가 또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오직 집권을 위해서 저는 불사를 각오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는 제가 적임자다 이렇게 자부합니다.
 
제1야당으로서 야당의 본분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그러니까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큰 자산은 130명의 국회의원입니다. 이 국회의원을 단결시켜서 야세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박지원이 서고 뒤에서 밀어가면서 야당다운 야당을 조직적으로 만들어간다고 하면 마치 법사위에서 4명가지고-지금은 더 많아졌습니다만-성공을 하듯,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18대 원내 국회원내대표 때 손학규 당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팀 플레이를 해서 당시 우리가 15%의 국민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팀플레이로 나중에는 30% 가서 새누리당보다 처음으로 4~5% 앞서는 지지도를 회복했거든요. 그것은 뭐냐. 이끄는 장수가 몸을 던지는 희생을 하는, 그러면서 제가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130명의 의원이 잘 할 수 있고, 당원이 잘 할 수 있도록 연수도 하고, 소통을 하면 반드시 우리가 야성도 회복하고 할 말도 하면서, 그러나 감동적 정치를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내 계파문제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요? 
저야말로 계파에 자유스러운 사람입니다. 박지원 계파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 전부 계파 없애자 하는데 그분들은요 자기들끼리 맨날 만나고 외국도 나가고 그래요. 저는 그런 일을 안 했습니다. 그렇지만 원내대표 경선이나 국회 부의장 경선에서 9전 8승을 했습니다. 1패를 했어요. 왜 그러느냐? 계파가 필요 없는 겁니다. 국회의원들은 수직적인 그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소통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그 의견을 들어주고, 또 그 장점을 살려주면 집합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만약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인 공천심사위원회를 없애버리고 자격심사위원회를 둬서 일정한 미자격자는 탈락시키지만, 바로 시도당 위원회에 의뢰해서 완전 국민경선제도를 도입하면 국회의원이 당선된다고 해서 당대표가 보수를 바라볼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집권입니다. 지금보다도 10% 더 득표하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취약지역은 강원·대구·부산·울산·경남입니다. 이 지역에 비례대표 2명씩 무조건 할당해서 경선하도록 하고, 국고보조를 받아서-우리는 중앙집권을 반대하고 분권화,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중앙당에서 다 쓰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공천권도 그렇게 지방으로 분산시키지만-당 재정도 과감하게 이 여섯 개 지역에 배분하고, 또 유리한 지역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지역에 배분해서 당원연수를 계속시켜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새누리당보다 당이 늙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청년 공천할당 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하면 저는 총선에서도 이기고, 이 6개 지역에서 10%만 더 득표율을 올리더라도 집권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이 정책을 과감하게 쓸 것입니다.
 
6개 취약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상당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면 말씀하신대로 총선, 대선에 큰 도움이 될까요?
그럼요. 대구에 홍의락 의원이 거기서 오랫동안 지역의원에서 고생을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비례대표가 유일하게 영남에서 됐어요. 그분이 금년 여름에 저에게 그래요. 대구시당에서 순천으로 당원 연수를 갑니다.-저는 만약 목포로 온다면 밥을 사 줄 수 없어요.-그래봐야 대구에서 연수 오면 겨우 4~50명 오겠지, 나라도 순천 가서 점심이라도 한 번 대접하자 하고 갔어요. 갔는데 버스 13대에 520명이 왔어요. 이 현역 의원 한 사람의 역할이 그렇게 큰 겁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김대중 총재가 그때는 돈도 뿌렸잖아요, 그래도 대구에서 500명 모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 한 사람이 줄기차게 지역구 활동을 하니까 그런 변화를 가져오더라고요, 그래서 만약 6개 취약 시도에 비례대표 2명씩을 배정한다고 하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또 지역에서 당선될 것이고, 우리 집권은 거기서부터 풀어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박 의원님이 당선되시면 잘 풀어나가시겠지만, 당 차원의 지원도 있어야 할텐데요?
저는 과감하게 요구를 하는 겁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누가 당대표가 되든 최소한 6개 지역에서 10% 득표해 집권한다. 그 방법은 비례대표 2명씩 배치하고 또 재정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해서 당원 연수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집권이 가능하다. 저는 확신합니다. 
 
‘새정치연합’이라는 당명보다는 ‘민주당’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당 대표가 되면 당명을 새로 바꿀 생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지금도 ‘새정치민주연합’이라 써놓고 부르기는 ‘민주당’이라 합니다. 과거 친노들이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당명 바꾸자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친노들이 민주당으로 바꾸자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는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부르기 쉽고 당원이 원하는, 국민이 원하는 민주당의 당명을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 이렇습니다. 
 
현재는 ‘민주당’을 누군가 선관위에 등록해서 사용하기는 어렵죠?
그렇지만, 그쪽 분들하고 얘기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당대회 룰 결정이 19일로 예정 돼 있습니다. ‘룰의 전쟁’에서 기싸움이 도를 넘으면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을 앓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인지?
오늘 김성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어요. 룰에 따라서 유불리가 있겠지만 저는 거기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룰도 우리가 예측가능한 정당활동, 당의 안정성을 위해서 지난 2년 전에 5·4 전당대회 룰대로 하기로 했으면, 합의되지 않으면 그대로 하는 게 좋다. 그래서 지금 잘 아시다시피 대의원, 권리당원, 시민, 일반당원 여론조사가 아직 결정이 안 났는데요, 어떤 방법도 좋다. 그래서 전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게 좀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는 거지 제 마음대로 다할 수 있다고 하면 왜 제가 당대표 나왔겠어요? 그것 가지고 국민은 관심 없습니다. 이것 가지고 또 싸우니까 너희들은 할 짓은 못하고 청와대나 새누리당에 큰소리 못하고 너희들끼리 돌팔매질하고 있느냐 이렇게 욕먹는 겁니다.
 
어제 김정일 위원장 3주기 조화 전달 차 방북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몇몇 의원들로부터 도를 넘은 막말도 들었는데요. 이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북한의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니 우리 미풍양속에 나쁘게 지내던 사이도 조문을 간다. 그리고 외교적으로도 조문외교가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험담을 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제가 그랬죠. 우리 한국사회는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도 있지 않겠느냐, 그냥 넘어가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 분들이 제가 정부와 조율을 했고 허락을 받은 것을 잘 알거에요. 그런데 저 보고 ‘내시냐’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랬습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정부는 내시청이냐.” 이건 말할 수 없는 거고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요,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은 선핵폐기의 조건을 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선핵폐기의 조건의 빗장을 풀어버린 거에요. 큰 의미에서 본다면 굉장한 진전이다. 그래서 제가 원동연 부부장한테도 구동존이(求同存異)하고 선이후난(先易後難), 쉬운 것부터 먼저 풀어가고 어려운 것은 뒤로 미루는 게 좋다. 이렇게 선핵폐기의 빗장을 풀어버린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거고,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께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면서 5·24 경제제제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재개, 이런 논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하겠다는 의미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큰 걸 보고 이익되는 일을 해야지, 이명박 대통령 5년, 박근혜 정부 2년, 7년간 단절돼서 무엇이 당신들에게 이익이고 우리에게 이익이냐. 만약 이 상태로 또 3년을 보내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10년보다 완전히 퇴보시켜서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간다, 그러니 당신들도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북측에서 제가 지금까지 15년 여러 대화를 해 봤지만 이번에 가장 강력하게 대화를 희망하더라고요. 
그래서 연말까지 그 돌출 사태가 안 났으면 좋겠다. 내년 초에도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소위 내년이 2015년이 6·15 15주년이 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건국 70년을 강조했는데 북측에서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 남북관계를 완전히 개선시키자 하는 의지가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난 15년간 제가 북측을 접촉해보면서 이번이 가장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더라. 그래서 저는 이 기회를 박근혜 대통령이 만약 포착하지 못한다고 하면 굉장히 불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남북관계 개선의 움직임을 조금씩 엿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박 의원께서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계시죠?
저야 뭐 일구월심(日久月深) 그 생각밖에 안 하는 사람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저하고 가장 가까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표적인 보수 우익이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도, 이완구 원내대표도 5·24,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전진적 발언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고 하면 야당인 이 박지원이가 100번 얘기하는 것보다 그분들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이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하지만, 북측에서도 이 기회를 포착해서 관계 개선을 해 나가야 한다. 만약에 당신들이 했다가 남측에서 약속을 안 지키면 중단할 수 있지 않느냐. 마찬가지로 나는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도 북측이 재개했다가 안 되면 중단시킬 수 있는데 왜 처음부터 안 하고 있느냐. 지금 개성공단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는데요. 지금 2012년도 수준으로 올라가고 지금의 개성왕래가 5%가 증진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복구된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0년 저에게 특사를 맡기면서 저분들에게는, 즉 북측에게는 손익 개념으로 이야기를 해줘라, 해서 저도 강력하게 8월 김양건 비서를 만났을 때나 어제 우리 원동연 부부장을 만났을 때 강하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저도 강하게 얘기를 했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측에서도 강한 대화의 의지가 있었다. 저는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어서 작은 다리라도 하나 놓고 왔다 이런 자부심을 갖습니다.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정국이 시끄럽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분으로서 청와대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엉터리죠. 김기춘 비서실장이 저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보십쇼. 청와대의 권력투쟁, 자기들이 문건을 작성하고, 자기들이 유출시켜서 문제가 되니 서로 손가락질 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데 이 내용을 이미 6개월 전에 김기춘 비서실장은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거기에서 척결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불행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도대체 박근혜 정부의 실세가 누구입니까? 진돗개입니까? 진짜?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은 누구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악역을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도대체 도마뱀도 몸통을 살리기 위해서 팔과 다리를 스스로 잘라내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런데 김기춘 비서실장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3인방을 척결했어야 합니다. 
그렇게 척결을 할 힘이 없었으면 조웅천 비서관, 박광천 경찰행정관을 영전시키고 승진시켜서 내보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겁니다. 그런 판단을 했어야 해요. 그런데 조웅천을 잘라버리고 박광천은 좌천시키니까 이 문제가 숙명적으로 나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지금 뭐에요,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만기친람(萬機親覽)하도록 모두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대통령은 찌라시라 하고 검찰이 수사할 수 있어요? 아니 피는 물보다 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심경이 어떻겠어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 그것도 박정희 대통령의 대를 이어가는 그 동생이 어떻게 됐든 또 검찰 수사를 받는다고 하면 가슴이 아프지 않겠어요? 
왜 이런 일을 김기춘 비서실장이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치마폭 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검찰수사 아무도 안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 물러가야만 검찰수사도 제대로 되고, 국민도 그 결과를 믿을 수 있고-우리는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YS때 보았지 않습니까.-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3년이 성공해야 나라가 삽니다. 그래야 우리 야당도 좋고 우리 국민이 좋은 거에요. 대통령이 실패하면 우리가 다 불행해지는 거에요. 그래서 국가를 위해서도 김기춘 비서실장, 문고리 3인방은 물러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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