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의정부을)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의정부 소재 경민대학교의 교직원 합격자 일부가 지난 총선 때 홍 의원의 선거캠프에 동원됐다는 주장이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민대에서 퇴직한 A씨는 11일 “2012년 4월 총선 당시 홍 의원(당시 후보) 의정부 선거사무실에서 일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총선 직전 채용시험에 합격, 총선이 끝난 뒤 계약직으로 임용됐다.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겸 경민대학교 이사장(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A씨는 “시험에 합격한 뒤 선거사무실의 한 남성에게서 전화가 와 이름을 확인하더니 ‘(캠프에) 나와줄 수 있느냐’고 했고, 입사 대기 상태라 거절하기 어려웠다.”라며 “매일 나가지는 않았지만, 개소식 같은 행사 때 주로 나가서 일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부터 그런 일이었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전화한 남성이 나중에 경민대 출근날짜를 알려줘 그 역시 교직원인 것으로 알았다.”고 전했다.
B씨의 가족도 B씨가 홍 의원의 선거캠프에 동원돼 노동력을 혹사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B씨 측은 “3월부터 선거 때까지 부려먹고도 돈 한 푼 주지 않았다.”라며 “선거사무실에서 청소를 하고 그랬다.”고 전했다. 그는 “거의 매일 새벽에 나갔다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했다”며 “대학 출근을 앞두고 있어서 불만을 제기하기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다른 합격생 몇 명도 선거사무실에서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게는 별도의 대가도 지불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홍 위원장 측에서 이들에게 금품을 지급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이지만, 이미 공소시효(6개월)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경민대 측과 홍 의원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라며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지난 2월에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 소재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조각·공연 등의 일을 하는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를 착취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 지난 2월, 경기도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소속 이주노동자들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노예노동’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물관의 이사장 역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이들 20여명은 수당도 못 받은 채 공연을 강요받았고, 쥐가 옷을 갉아먹는 곳에서 잤으며, 상한 쌀로 밥을 지어먹었고, 여권까지 압수당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착취에 대해 홍 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보도를 접한 야당은 즉각 질타에 나섰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홍 의원은 아프리카박물관 노예노동 문제로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의 교직원 채용자들을 선거 때 강제로 동원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같은 종류의 아주 죄질이 나쁜 사건이 왜 유독 홍 의원과 관련돼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 의아할 따름"이라며 “홍 의원이 이들 교직원 채용자들을 선거사무실 인력으로 활용해 보수를 줬다면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만약 보수도 지불하지 않았다면 일종의 강압에 의한 노동착취에 속하는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만약 검찰이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눈을 감는다면 직무유기고 스스로가 권력의 하수인임을 자처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검찰의 즉각적 수사 착수와 홍 의원의 공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홍문종 의원 교직원 선거 동원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11월 12일자 홈페이지 정치면 초기화면에 “홍문종, 이주노동자 착취에 이어 교직원 선거 동원까지?”라는 제목으로 이주노동자를 착취한 홍문종 의원이 자신이 총장을 맡고 있던 경민대학교의 교직원 채용 합격자들을 선거캠프에 동원하여 혹사시켰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홍문종 의원 측은 자신이 아프리카 박물관의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고,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의도적인 임금체불이나 노동착취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홍문종 의원 측은 지난 2월 아프리카 박물관의 김철기 관장이 진술한 것처럼 “문제가 된 숙소는 마을 이장이 선친이 직접 기거하던 방을 빌려 준 것”으로 작금의 보도처럼 쥐가 들끓는 방은 전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홍문종 의원 측은 도한 “상한 쌀을 지급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박물관은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인근 일반 마트에서 직접 쌀을 구입·배달해 제공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홍문종 의원 측은 본 신문에서 한국일보의 2014. 11. 12.자 보도를 인용하여 보도한 교직원 선거 동원에 관해서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하여 인터뷰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명확히 하였는데, 당시 경민대학교 교직원 채용에 응시하였다가 선거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던 O씨 및 P시에게 확인결과 홍문종 의원 특이 임용예정자들을 선거캠프에 동원하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O씨는 이와 관련하여 “채용합격통보를 받기 이전 합격여부와 무관하게 홍문종 의원의 출마소식을 알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자원해서 봉사한 것”으로 봉사활동 당시 채용여부에 관하여 결정된 것은 전혀 없었고, 자신은 “오히려 선거기간동안 봉사하면서 다른 구직 활동을 하기도 하였고, 일체의 금품도 제공받은바가 없다”고 하여 자신이 채용을 전체로 선거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지원자 P씨 또한 면접을 본 후 “합격 결과와 상관없이 홍문종의원 선거캠프에서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처하여 참여하였다”고 하면서 “직원 임용 취소를 전체로 선거캠프의 자원봉사를 강요받은 적도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경민대 관계자는 해당 보도와 관련하여 “평소 홍 위원장도 교직원들이 선거캠프에 얼씬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하면서 왜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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