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군 구조함인 통영함 납품 비리와 관련해 무기중개업체와 전직 해군참모총장, 방위사업청 팀장 등 해군사관학교 출신 전직 고위 간부들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15일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방위사업청에서 제출한 자료와 다수의 제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통영함 군납비리와 관련해 무기중개업체 O사를 중심으로 전직 해군참모총장과 방위사업청 팀장 등 해사 출신 고위 간부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O사의 해군 담당 김모 부사장(예비역 대령)은 해군 조함단 사업처장 출신으로 해사 동기인 정모 전 해군참모총장과 자주 어울려 군납 관련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부사장은 통영함 관급장비 납품 관련 해사 후배인 오모 당시 방위사업청 상륙함 사업팀장, 송모·최모 상륙함 사업팀 중령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영함 탑재장비 중 장비손실로 입고지연 등의 문제를 일으킨 발전기와 엔진을 152억 원어치 납품한 STX엔진은 지난 2008년 정 전 총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영세한 요트업체에 광고후원금 명목으로 7억 원을 지급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군 출신 간부들이 STX계열사(조선해양 6명, 엔진 11명)에 취업했다면서, 특혜입사 의혹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6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통영함의 구조적인 비리 백태를 보면 군납비리 백화점을 보는 듯하다”며 “세월호 참사 때 투입되지 못해 더욱 안타깝게 만든 통영함에 대한 검찰 수사에 어떠한 성역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당시 결제라인에 있었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에게도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은 "1600억 원이 투입된 통영함에 불량 음파탐지기를 도입하도록 서류를 조작한 두 명이 구속됐다, 그 조작된 서류의 결재권자는 누구였느냐, 총장도 결재라인에 있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황 참모총장은 "함정사업부장으로서 결재라인에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이번 비리는 2억 원짜리를 41억 원에 사도록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인데, 총장님은 결재를 했으면서도 몰랐느냐"며 “로비스트(해군 담당 김 모 부사장)와는 해사 선후배 사인데, 만난 적 있느냐”고 물었다.
황 참모총장은 “원가상정은 담당 팀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몰랐다”면서 김 모 부사장도 "밖에서 만난 적은 없었고, 2008년 쯤 방위사업청에 다른 일 때문에 잠깐 들렀다가 제 사무실에 들러 만났다. 사적으로는 만난 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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