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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리기사 “김현 의원이 폭행 유발자”
등록날짜 [ 2014년09월25일 12시50분 ]
팩트TV뉴스 신혁 김병철 기자

 
【팩트TV】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 폭행시비의 진실은 무엇일까. 25일로 사건발생 9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진실공방만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쌍방폭행을, 대리기사는 일방적으로 맞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건 현장을 경찰에 신고한 행인 2명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것을 말리려다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최초로 폭행을 유발한 것이 누구냐는 것이다. 이른바 ‘폭행유발자’가 누군지를 알아야 단순한 말 다툼이 폭행사건으로 비화된 원인을 알 수 있다. 팩트TV는 당시 사건현장에 있었던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용기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대변인을 단독 인터뷰 한 데에 이어 23일에는 대리기사 이모씨(52)를 부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만나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었다. 이씨는 이번 폭행사건의 원인제공자 즉, 폭행유발자로 김현 의원을 지목했다.

이씨는 현재 목 부위 인대에 손상을 입었고, 두통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전신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있다. 또 가슴 부위의 골절로 인한 통증도 있다면서, 4주 진단을 받아 경찰서에 진단서를 접수한 상태다.
 
다음은 대리기사 이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누가 폭행을 유발시켰다고 보나?
"김현 의원 때문에 시작이 됐어요. 마지막에 다른 방송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김현 의원이 날 붙들고 시비만 안 걸었어도 이렇게까지 일이 되지 않았었던 거죠. 저는 대리기사 입장에서 시간적으로 많이 늦춰지고 그러니까 빨리 다른 일을 하는 게 저한테는 이득인 거에요. 그런 거만 생각을 했지 정치인, 국회의원 처음에는 그분들이 정치인인지 국회의원인지 세월호 유족인지 저는 전혀 몰랐어요. 얼굴을 바로 앞에서 봐도 그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들인지 나 모른다고.
 
저보고 이제 김현이 ‘이런 경우는 아니지 왜 그냥 가냐’ 그래서 저는 대꾸를 안 하고 돌아서서 가니까 ‘거기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어디가 서 거기’. 시비의 발단이 그렇게 된 거에요. 그러니까 세월호 유족 되시는 분들이 사실은 의원님을 말렸어요.
 
그러면 제가 왜 안 간다고 하는지 설명을 들으셔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고 나서 내가 한 이야기가 불합리하다던가 부당하다던가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면 되는데 그거 설명하려는데 얘길 안들어요. 김현의원이라는 사람이 내가 뭘 얘기 하려면 얘길 안들어 그냥 자기 할 말만 하고 막 이야기하는데. 그게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게 말싸움이..."

- 폭행사건 이후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의 연락이 있었나?
"없습니다. 사과받은 것도 없고 연락조차도 없어요."

-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서운하죠. 지금 시간이 꽤 됐고 세월호 유족 대표가 사퇴 회견이나 경찰에 출두할 때 나 기자들하고 인터뷰할 때도 국민들하고 세월호 유가족분들한테는 죄송한데 정작 피해자인 저나 일반 시민분들한테는 쌍방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일체 사과의 말이 없다는 게 서운하죠. 김현 의원한테도 솔직히 사건의 시발점이 김현 의원하고 저하고 말다툼에서 시작됐고, 폭행 당시에 바로 현장에 있었고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에 있으면 오히려 그 싸움이 나지 않게끔 말려야 했었고 그 싸움을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 있어야 하는데 그걸 방관했다는게...그런 게 좀 서운해요.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게. "

- 일부 언론에서는 폭행을 당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했는데.
"그거 가지고 어떤 방송에서는 ‘국민TV’인가 거기서는 대리기사는 한쪽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싸움은 조작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어이가 없는 거죠. CCTV의 전체 장면은 안보고 그런 장면을 딱 뽑아가지고 그런 식으로 방송하니 그 방송사가 뭔 의도로 그렇게 했나. 그런 것도 쫌 그래요. 사실이 아니니까 나중에 진실에 밝혀질 거니까."

- 김현 의원이 전화번호를 요구했을 때 왜 알려주지 않았나?
"대리기사란 사람들이 대리운전 소속의 전화번호가 손님한테 넘어가서 그게 대리운전회사에 손님 항의가 들어가면, 대리기사들이 받는 페널티 라는게 있어요. 다음 콜을 받지 못하게 한다든가 그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감이 있어요. 대리기사들에겐 그니까 안 알려주려고 해요."

- 김현 의원이나 이용기 전 부대변인은 이미 유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데
"제가 처음부터 그 사람들이 정치하는 사람, 국회의원이라든지 유족들이라든지 알았으면 제가 시간 늦었더라도 아마 기다렸을지도 몰라요. 사실은. 저도 제 입장에서도 세월호 있을 때 가서 조문 도하고 성금 도내고, 세월호특별법 한다 할 때 같이 서명도 해주고 이랬던 사람 중 하나인데 그러는 거 아니죠."

- 일각에서는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차 키를 던져서 폭행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키도 리모컨 키를 김현 의원한테 던져준 게 아니라, 김현 의원한테 받았어요. 받았기 때문에 가서 손에다 건내 줬어요. 죄송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 돼서 제가 이동을 못 할 것 같아서 다른 기사님 불러서 이동해주세요. 손에다 줬어요. 손에다 제가 (살며시)이렇게 줬겠습니까? (살짝 던지며)이렇게 줬겠죠. 그렇다고 공손히 이렇게 줬겠냐고요. 그걸 던졌다. 던졌다고 그러면 던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
 
그런 거 가지고서 시비 걸려고 할 것도 없고, 그런다고 해서 사람을 여러 사람이. 저는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일반 서민에, 하나의 일반 대리기사일 뿐이에요. 대리기사인데 그거를 국회의원과 세월호 유족이라는 사람들이 한 사람을 여러 사람이 폭행한 그 이상도 이하도 없는 거예요. "

- 폭행사건 이후 가족분들에게 연락은 했나?
"가족한테 연락을 안 했어요. 지금 제가 혼자 생활하고 있고요. 물론 제가 가족도 있죠. 연로하신 어머니도 계시고 형님도 계시는데 차마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방송에 얼굴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벌써 눈치채고 전화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 대리기사 일을 중단하면서 수입이 없을 텐데 지금 생활은?
"지금 뭐 지인들하고 제가 그래서 어제 동생한테 연락했어요. 동생한테 연락을 했고, 어머니한테는 연락 하지 말라고 그러고. 동생한테만 연락을 했고. 해결 되겠죠. 방송국으로 저를 돕고 싶다는 분들한테 전화가 많이 온대요. 일반 사람들이 그런 거를 저보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변호사님하고 상의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고 변호사님한테 전화했더니 저를 돕겠다고 했던 행변 그쪽으로도 많이 온대요. 그렇다고 제 개인 계좌번호를 가지고 하는 것 보다는 어떤 단체나 이런 곳을 통해서 창구를 하나로 만들어 하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시겠다고
저한테도 그러더라고요.
 
제 형편이 어려운 걸 아니까 ‘체면 차리지 마시고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으세요’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미안해요. 받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안해요. 제 치료비나 정식적인 이런 것들은 가해자 측하고 합의가 되거나 안 되면 민사소송까지 된데요. 대비해서 얘길 하시니까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 기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저도 치료받고 몸이 완쾌돼서 거동할 수 있으면 일을 해야죠."

- 기다렸다 안산에 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시간대에 20분, 제가 한 30분이라고 얘기했는데 실제적으로는 30분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그 시간대에 5분, 10분은 30분, 한 시간처럼 느껴지는 거에요.
나 같으면 어차피 기다린 거 가서 대기비 더 받으면 되지 어쩌고 이야기 하는 게 그건 전혀 대리기사 일을 안 해본 사람들이 말장난하는 거예요. 실제로 일 해본 사람들은 제가 왜 그랬을지를 알아요. 왜. 빨리 한 콜 이라도 더 해야 수입이 생기니까. 어떤 기사님도 거기 썼지만 10분 이상 기다려준 것만 해도 굉장한 인내심이다. 그 시간대에. 그런데 20분 30분 기다렸으면 당연히 콜 취소할 수 있다."
  
- 취객과 다툼이 자주 발생하나?
"다툼이 있죠. 아무래도 술을 드신 분을 상대하니까 시비가 붙을 수도 있고 다툼이 있을 수도 있죠. 제가 대리운전을 하루 이틀, 1~2년 한 거 아니에요. 저 꽤 오래 했어요. 10년 정도 대리운전 하다가 2012년부터 그만두고 안 했어요. 다른 일도 하면서 ‘다시는 대리운전 세계는 안 들어오겠다’ 하다가 현실이 또.
 
그러니까 올해 5월부터 다시 시작한 거예요. 제가. 얼마 안 됐어요. 몇 달 안됐는데 저도 오랫동안 대리운전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술 드신 사람들하고 상대하는 일이니까 좀 거칠기도 하고 다툼이 많이 생길 수도 있어요.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도 있고, 저도 처음에 그런 거 시행착오 겪었지만, 저도 오래 하다 보니까 제가 원칙이 뭐냐면 '손님들하고 다투지 말자'거든요."

- 대리기사 카페에 글을 올리시면서 진위 여부 논란이 있었는데?
"밤에 일하던 습관이 있다 보니까 잠이 안 오더라고요. 인터넷에 저 관련된 기사들 나온 거 보다가 즐겨찾기에 보니까 ‘밤이슬 카페’에 제가 즐겨찾기가 돼 있더라고요. 그것도 옛날에 10년 대리운전할 때 가입돼 있던 거에요. 그 이후에는 안 들어가봤죠. 대리기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나 들어가 봤어요. 아이디도 생각이 안 나서 한참 여러 개 해보다가 해서 들어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리기사님들이 저에 대해서 격려와 응원하는 글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거예요.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고. 그거를 쭉 잃다가 보니까 제 가슴이 먹먹해지고 이런 일을 당해서 제가 지금 집에 혼자서 아픈 몸으로 앉아있는 처지가 굉장히 서럽더라고. 서럽고 눈물이 나더라고. 그래서 ‘이 고마운 사람들한테 사실을 알려줘야겠다. 사실을. 어떻게 된 내용인지 알려줘야겠다’ 싶어가지고 그래서 올렸어요. 고민하다가. 올리면 많은 사람들의 얘기가 나올 거라 저도 생각을 했는데 그거 이전에 저한테 이렇게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해준 사람들이 고마워서 그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줘야 겠다’ 싶어가지고 사실을 올린 거죠.
 
그날은 제가 새벽까지 댓글 올라오는 거 보면서 쭉 썼고요, 그 이후에는 제가 내가 댓글 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침묵했죠. 침묵하고 있다가 내가 진짜 기사다 아니다 이런 말들이 쭉 나와서 엊그저께(20일) 병원에서 휴대폰으로 하나 또 올린 게 있어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이고 대리기사가 진짜냐 아니냐 따지는 것에 대해서"

- 폭행사건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
"첫날은 제가 지치고 충격받고 그래서 병원 못 갔어요. 사실 제가 형편이 좋지가 않아서. 집에 와서 한 7시쯤 집에 들어가니까 병원. 종합병원까지 가기는 좀 그렇고. 혼자서 종합병원 한다고 하면 (진료) 안 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치료야 잠깐 해주겠지만. 9시에 일반 병원 들어가니까 집에서 잠깐 쉬다가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잠깐 한숨을 한 시간 정도 자고 9시쯤 일어나서 여기가 9시에 문을 여니까 이 병원으로 왔죠. 와서도 저 혼자서 ‘상해 진단 좀 내려왔습니다’ 했더니 그런 사건을 모르시니까 의사선생님이 그냥 외상으로만 보시고 엑스레이만 보신 상태잖아요. 엑스레이 상태에서는 골절상태가 안 나오고 여기저기 긁힌 상처하고 몸 아프다고 하니까 가볍게 2주 진단 내리신 거에요.
 
입원 안 하고 그냥 통원치료만 물리치료만 받으면 된다고 해주신 거예요. 저도 몸은 여기저기 무지 아픈데 의사선생님이 그런다니까 또 진단서를 하니까 이 상해진단이 또 비싸더라고요. 15만 원인가? 또 당장 내가 상해진단비를 낼 돈이 없었어요. 오후에 다시 찾으러 오겠다 하고 집에 와서 하루 쉬고.
 
몸은 아프고, 자고 일어나서 일 나갈 수 있는 여건은 안 되고, 그리고 새벽에 인터넷에 대리기사 카페에 들어가서 제가 있었던 상황을 글로 올렸더니, 그러고 나서 그 다음 날 아침에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병원에 입원해야겠다. 와가지고 다시 의사선생님한테 이야기했죠. ‘도저히 집에선 안 될 것 같습니다.’ 했더니 ‘정밀검사를 하고 입원을 해라.’
 
입원소견서를 다시 해서 입원을 시켜주셨고, 제가 돈을 좀 더해서 MRI , CT 찍는데 한 50만 원 들어가더라고요. 여긴 장비가 없으니까 다른 병원 가서 찍으라 해서 제가 돈을 더 해서 찍어보니까 골절 다 나오더라고요. 인대 늘어난 거, 그러니까 ‘생각보다 많이 다치셨네’ 그래서 입원하고 지금 계속 그 상태예요."
 
- 지금 몸 상태는?
"지금도 욱신거려, 멍 이런 게 많죠? 뼈 이런 게 골절. 목을 멱살을 너무 심하게 잡혀가지고 김형기라는 사람이 키가 크잖아요. 멱살을 잡혀서 이렇게 들었어요. 그리고 가슴을 쳤으니까, 목 뒤 인대가 늘어나서, 이게 지금 목 뒤랑 가슴하고 제일 아파요. 머리를 이렇게 돌리면 어지럽고, 머리를 맞았기 때문에 주먹으로. 첫날은 두통이 굉장히 심했어요.
 
그래서 머리 MRI를 찍어 볼까 했는데. 지금 MRI하고 CT는 목하고 가슴하고는 찍었어요. 큰 병원에 가서 머리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지금 여기서 주사 맞고 물리치료 받고 약 먹고 하는데도 방송 그런 것도 오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몸이 힘이 하나도 없어요. 전신 무력감이라고 하죠."
 
-진단서는 경찰서에 접수했나?
"혼자 있고 경제적으로 그러니까 사실은 제가 큰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이라든지 받고 이러면 변호사님이나 다른 분들은 ‘큰 병원 가서 진단받아라 더 나올 거다’ ‘기사님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일반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경제적인 그런 거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그래서 오늘 경찰서에 진단서 팩스로 넣어요. 추가진단 다 해서 4주 진단 나왔거든요. 일단 그거 팩스 넣고 의사선생님 소견에는 더 치료를 요할 수 있다. 소견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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