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1일째 광화문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11일, 정부여당의 국정마비 비판에 대해 지난 2005년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의원들을 이끌고 ‘사학법 개정 반대’를 외치며 두 달 동안의 장외투쟁을 통해 국정 마비시킨 사실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학법 개정을 놓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정기국회를 완전 보이콧하고, 두 달을 전국을 다니면서 데모했다”면서 당시에도 “국회 들어가라, 민생법안 처리하라, 이렇게 많은 요구가 있었고, 비난이 들끓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박 대통령은 “스스로 거기에는 길을 막고, 결국 두 달 간이나 정국을 마비시켰다”고 지적한 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그때 당시 야당 한나라당의 요구를 들어서 사학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본인들은 그렇게 완전히 국회를 두 달 동안 예산심사도 거부하고, 팽개쳐놓고 지금 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좀 몰염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2006년 초, 사학법개정 반대 장외투쟁에 나섰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사진출처-서울의 소리)
정 의원은 “(박 대통령) 스스로 본인이 왜 그때 그런 심정으로 장외투쟁을 두 달간이나 했는지를 본인 스스로 되짚어보라”면서 “지금 야당의 심정, 그리고 유가족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최소한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인간적으로라도 유가족을 만나줘야 된다”면서 유가족의 면담 요구에 묵묵부답인 행태를 비난했다.
이어 "이런 대통령이 과연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겠나"라고 반문한 뒤 “여당이 좀 양보를 하고, 그렇게 해야 정국양상 풀리는 것이 기본적인 이 여의도의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본인들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고, 모든 국민을 다 무릎 꿇이려고 하는 이런 대통령은 실제로 국민들에게 지금 어떠한 반감을 일으키고 있는지 본인들이 세세하게 조사해오기 바란다”며 거듭 박 대통령을 질타했다.
정 의원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면서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 분리 처리하자’ 라고 요구하는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 “산 사람은 살아야 된다”면서도 “그런데 세월호에 갇혀있던 아이들에게도 가만히 있어라, 그러면서 아이들을 죽였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나아가 “지금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유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어라, 하면서 하루하루 지금 피 말리게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민생법안 같이 처리하자고 하는 부분은 “결국 물타기이고, 세월호 정국을 타고 넘으려는 꼼수이자 탈출전략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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