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실련은 4일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 등 GMO를 식용으로 다량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이 제품에 GMO 사용여부를 비공개했다”면서 이들 업체에 GMO 사용여부 공개를 2차로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소비자정의센터 등이 발표한 자료를 통해 “CJ 제일제당과 사조해표 등이 GMO 사용여부를 비공개했다”면서 “이들 업체의 제품에는 GMO표시도 되어있지 않을뿐더러, GMO 수입량이 가장 많은 해당 업체들이 GMO 사용여부 역시 비공개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많은 GMO가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를 비공개한 CJ제일제당, 대상, 사조그룹은 막대한 양의 GMO를 식용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 수입된 266만톤의 GMO 대두 중 CJ제일제당과 사조그룹이 이중 약 98%에 해당하는 약 260만 톤을 수입했고, 대상 역시 GMO옥수수를 136만 톤 가량 수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한 14개 업체는 자사 제품에 GMO 사용여부를 철저하게 비공개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CJ제일제당 등이 GMO를 다량 수입하고 있고, GMO사용여부도 비공개하여 강한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최근 추석명절을 맞아 판매되는 많은 선물세트 중, 정보를 비공개한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상당수에 해당한다면서, 특히나 CJ제일제당 등은 식용유와 같은 대표적인 선물세트를 다량 판매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선택에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14개 업체를 향해 “자사 제품에 대한 GMO 사용여부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공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면서 “만약 관련 정보를 비공개하며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해당업체의 GMO 사용이 조금이라도 가능한 상품들에 대해 불매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놀라유, 대부분 GMO 의혹..“왜 표시는 없나” 과장선전 논란
유채꽃에서 얻어지는 기름으로 만든 카놀라유는 지난 2011년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전체 가정용 식용유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카놀라유는 대부분 캐나다와 호주를 통해 수입된다. 특히 캐나다산이 수입절차가 비교적 덜 까다롭고 선적비용이 저렴해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GMO 카놀라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국가로서, GMO 작물을 재배하는 전체 농지의 70%이상이 카놀라 농지이며, 이렇게 생산한 GMO 카놀라의 85%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이런 만큼 시중에서 판매되는 카놀라유에는 대부분 GMO카놀라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겨레21’의 보도에 따르면 김훈기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는 “카놀라유는 유채의 한 종류에서 씨앗을 원료로 삼아 만든 식용유다. 이 때 사용되는 유채는 1970년대 캐나다에서 식용으로 품종이 개량된 것인데, 80%이상이 GMO다”라면서 “한국은 카놀라유를 씨앗이 아닌 기름상태로 수입한다”고 밝힌 뒤 “농산물이 아니고 가공식품이라서 정부는 GMO 통계에 명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국내서 판매되는 카놀라유엔 ‘프리미엄’이란 표시나 있을 뿐 ‘GMO free’ 표시를 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캐나다나 호주의 넓은 황무지에서 자라는 GMO 카놀라유를 한국 기업들이 마치 몸에 좋은 식용유인냥 과장 선전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출처-경실련 보도자료, 대표이미지출처-소비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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