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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7기 도전’ 송철호 후보 큰 딸 “아버지의 눈물” 화제
등록날짜 [ 2014년07월27일 16시30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7.30 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송철호 후보의 큰 딸이 지난 25,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아버지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송 후보의 큰 딸이 올린 글은 27일 오후 2시 현재 조회수 4만회를 돌파했고, 850여개의 댓글이 달렸을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송 씨는 글을 통해 존경하는 아버지가 눈물을 보이시는 모습을 난생 처음 보았다면서 ‘(아버지가) 저렇게 힘드셨는데 가족들에게는 늘 밝고 강한 모습만 보이려고 애쓰셨구나라는 마음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이런 아버지의 눈물을 연기라고 폄하하는 분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고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아버지가 상대후보와 함께한 TV 토론회의 마지막 연설에서 본인이 울산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울산시민이라는 점을 호소하다가 울먹이는 모습을 보게 됐다"누구보다도 강인한 아버지가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난생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송 씨는 지난 22년간 "아버지가 6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매 선거 때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쓰라린 경험으로 40대와 50대를 보내셨고, 옆에서 응원하던 가족도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아버지가 또다시 야권과 시민사회의 권유로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하게 되었을 때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야권 불모지인 울산에서 질 게 뻔한 이 선거를 만류하지 않을 수 없었었지만, 힘든 싸움일 것을 스스로도 잘 알면서도 다시 몸을 던진 아버지를 마음을 다해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2년 첫 선거를 치렀는데, 울산에서 활발하게 인권변호사로서 노동자와 서민을 변호하던 때였다"고 밝힌 뒤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치열한 설득과 시민단체들의 열렬한 지지에 아버지는 결국 야권불모지인 울산에서 야권후보로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02년까지 2년마다 국회의원선거와 시장선거를 치르면서 매번 여론조사에서는 상대후보에 월등히 앞섰지만, 선거 막판 지역 언론과 상대후보의 지역감정 부추기기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이렇게 힘든 선거에 나서는 아버지를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았고 원망한 적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우리 가족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얼마든지 (정치하는 것을) 과감하게 다 접을 거야라고 하시면서도 한결같이 자신의 소신을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아버지는 그때마다 '민주주의는 힘 있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힘없는 사람도 노력하면 잘 살 수 있어야 하고, 공평하게 기회를 가져야 하고, 잘못된 제도는 바르게 고쳐야 한다. 그것이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아빠가 꼭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하셨다"면서 "그동안 여당에서 프러포즈를 한 적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돕고자 하는 신념으로 야권후보로 남겠다고 고집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곧 아이를 출산할 예비엄마가 된 만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면서 "아버지의 따듯한 사랑과 가르침을 제 아이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싶다"고 밝힌 뒤 정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너도 늘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대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송철호.jpg

한편 송철호 후보는 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등과 더불어 부산·경남 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민주화운동을 한 바 있고, 90년 현대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약한 바 있다.
 
송 후보는 정치권유로 9215대 총선에 통합야당 민주당으로 울산에 출마했지만, 당시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하고 15.4%를 득표해 3위에 머물렀다.
 
이후 9613대 총선에 역시 민주당으로 출마해 선거 결과 35.7%를 득표해 2위로 또다시 낙선했다. 당시 당선자였던 신한국당의 김태호 후보와는 불과 2.5% 차이로 지난 19903당 합당이후 영남 최초의 새누리당 당선자가 될 뻔했던 순간이었다.
 
그는 97년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해 한나라당을 창당하자 탈당하여, 98년 제 2기 민선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39.4%를 득표해 아쉽게도 한나라당 심완구 후보에게 3.4%차이로 낙선하였다. 이후 200016대 총선에 울산 중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38.2%의 득표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송 후보는 또다시 제 32002년 민선 지방선거에 민주노동당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했다. 당시 후보는 이번 울산 남구을 재보선에서 12년 만에 다시 맞붙는 박맹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였다.
 
당시 모든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박 후보를 10%이상 앞서고 있을 정도로 우세했지만, 박 후보 측은 송 후보가 전북 익산 출신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역감정을 동원했다. 이에 송 후보는 울산시장 '마지막 출마'라며 동정론을 불러일으켰지만 43.6%를 득표해, 53.2%를 득표한 박 후보에 밀려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송 후보는 '마지막 출마'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년 동안 선거출마를 하지 않으며, 노동변호사 및 참여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현 국민권익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219대 총선에서 다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울산 중구에 출마했지만 37.5%를 득표해, 50.4%를 득표한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에게 밀려 또다시 낙선했다.
 
한편 지난 21일 울산MBC에서 방영된 울산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방송토론 중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와 토론을 벌이던 무소속 송철호 후보는 지역주의 폐해로 울산에서 6번이나 낙선한 것을 회상하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송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잠시 전북 익산에 계신 할머니께 맡겨졌습니다. 나도 울산에서 세금을 내는 시민인데, 그것이 그렇게 잘못한 것입니까?"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양 후보가 대결했던 2002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한 지역 일간지는 선거일을 앞두고 연일 1면 머리기사로 "송철호 호남출신" "송철호 철새 정치인 확인" 식의 보도를 계속했고, 연속된 이와 같은 보도가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송철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선거 수개월 전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박맹우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했고, 마지막 MBC 울산방송 여론조사에서도 18%를 앞서 당선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 지역 일간지의 악의적 보도로 인해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던 송 후보는 낙선했고, 박 후보는 이후 60%가 넘는 득표로 3선 울산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6월 임기를 마쳤다.
   
한편 송 후보를 보면, 부산에서 20년 동안 7번을 낙선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상당히 유사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김정길.jpg

김정길 전 장관은 부산에서 12, 13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3대 국회의원(부산 영도)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통일민주당의 원내총무를 맡았을 정도로 당내에서도 입지가 높았었다.
 
하지만 901, 통일민주당이 민주정의당, 민주공화당과 3당 합당을 하여 민주자유당을 창당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부산 동구 국회의원) 등과 이에 결사 반발하여 민주자유당 합류를 거부하고 이후 줄곧 민주당 쪽에 몸담으며 부산에서 지역주의 철폐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9214대 총선 이후 201219대 총선까지 총 7번의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200417대 총선과 2010년 부산시장 선거에는 44~45%의 득표를 했지만 아쉽게도 석패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당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 참여하고, 한미 FTA 반대, 제주 강정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을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이듬해에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반대를 외치며 대선출마선언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공식적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출처-다음카페 젠틀제인 동영상, 오마이TV '이슈 털어주는 남자'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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