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야당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위원들은 14일 심재철 위원장과 조원진 여당 간사와는 도저히 함께 국조특위 활동을 함께 할 수 없다면서, 지난 11일에 이어 또다시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퇴장시키는 등 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한 심 위원장과 세월호 참사를 AI(조류독감)에 비유하여 유가족을 모독한 조 간사와는 더 이상 국정조사를 함께할 수 없다고 밝힌 뒤, 국민과 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국조특위 관련 모든 직책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1일 국조특위 특별위원회의 마지막 기관보고 당시, 부좌현 새정치연합 의원이 해경 123정 김경일 정장에게 “세월호 선원들을 구출할 당시 이들이 선원임을 확인하지 않았느냐, 끝까지 위증할 건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김 정장은 “당시는 선원인지 몰랐다”고 답변했다. 이 때 기관보고를 방청하던 한 유족은 김 정장을 향해 “선원인지 뭘 몰랐느냐”면서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에 심 위원장은 회의진행에 방해된다면서 항의하는 유족에게 강제퇴장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또한 조 간사는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의 질의응답 중 재난 사고들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이 AI가 발생해 모든 인력 등을 동원해서라도 AI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라고 지시하면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인가”라고 질의를 던졌다가 방청 중이던 유족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닭하고 비유하느냐“며 강한 질타를 받았다.
그러자 조 간사는 유족에게 “기다려 보세요. 제가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한 뒤, 산불, 연속 추돌사고 등 여러 재난사고의 예를 들었다.
이들의 이런 행태에 대해 야당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 위원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들은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여 사퇴를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심 위원장과 조 간사가 국정조사 증인 명시 여부로 ‘국정조사계획서’ 채택을 지연시켜 유가족들의 공분을 산 바 있으며, 기관보고 증인선정 합의를 지연시켜 MBC가 증인 불출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대응할 수 없도록 했으며, 국정조사 회의실을 축소 추진하는 등 국정조사를 교묘히 방해해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심 위원장은 야당 의원질의 직후마다 검열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추가질의를 통해 질의내용을 왜곡 및 물타기했고, 중요하지 않은 사안을 장황하게 질의해 시간을 끌었으며, 야당위원 질의 때 사용한 자료 트집 잡기 등으로 국정조사 의정활동을 사사건건 방해했다고 질타했다.
게다가 유가족들의 방청을 제한하고, 모니터단의 참관도 방해하며, 모니터단 평가와 언론보도에 대해 개인변명을 늘어놓는 등 위원회 운영을 사적이고 감정적으로 운영해온 것도 모자라 유족마저 강제퇴장시켰다고 비난했다.
야당 국조특위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26일 오전 10시에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세월호 가족대책위 국정조사 모니터단과 평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이 자리에서 기관보고를 평가하고 앞으로 청문회과정에서 규명해야할 과제를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소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와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만큼, 결코 두 사람이 단순사과로만 끝낼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특별법에는 여전히 문제가 많은 만큼 전체평가 과제 토론회를 열고자 한다면서, 지난 기관보고 출석을 거부한 MBC의 기관보고를 다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KBS처럼 MBC에도 청와대의 보도통제가 있었을 거라 본다면서, 관련 자료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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