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트TV】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은 11일 해경 123정장의 뻔뻔스런 발언에 항의하는 유가족을 국정조사장에서 퇴장시킨 심재철 위원장과 피해자를 조류에 비유한 막말을 한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국조특위의 마지막 기관보고날인 이날 오후 6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국정조사의 목적은 사건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해야 함과 아울러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리한 운영으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가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AI가 발생했을 때도 대통령에 책임을 묻느냐”고 질의했다면서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처로 인해 단 한명의 국민도 구조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과 비교하는 막말을 자행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이 조 간사에게 “막말에 대해 유가족에 사과하라”고 요청했지만, 조 간사는 “자신의 발언에 오해가 있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심재철 위원장이 해경 123정 김경일 정장의 “구조에 급급해 선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뻔뻔한 발언에 항의한 유가족을 국정조사장에서 일방적으로 퇴장 조치시켰다고 질타한 뒤, 오히려 심 위원장은 거짓 발언으로 공분을 자아낸 김 정장을 질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최후의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로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청와대가 컨트롤타워인 것을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이를 비판하자, 조 간사가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닌 것을 증명하는 예로 AI를 들어 유족들을 비하했다면서, 오직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막이 되기 위한 행동만을 일삼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조 간사의 막말에 대해 사과를 거듭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심 위원장에 사과를 요구하는 발언마저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가족들의 질타에 퇴장조치를 선언했다면서, 국조특위가 자신의 감정과 울분을 마음대로 발산하는 장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은 언어유희에 불과하냐고 질타했다.
민홍철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가가 국민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조 간사가 책임을 자연재난에 비유한 막말을 했다면서, 이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언행이라고 꼬집었다.
박민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감사원이 청와대에 상황보고가 잘 되었는지의 여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야당 위원들이 지적하자 조 간사가 ‘조류’ 막말을 했다고 지적한 뒤, 심 위원장의 편파적인 진행이 국조 초기부터 계속 진행되어온 만큼 이를 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와 같은 파행사태를 맞게 되어 국민과 유가족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서, 좀 더 겸허한 마음으로 출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힌 뒤, 심 위원장과 조 간사의 사퇴가 없다면 유가족의 슬픔과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현미 의원은 새누리당 위원들이 마치 유가족을 문제의 인물이거나 특위를 방해하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듯하다면서, 저리 대하는 것은 배려와 존중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정에서도 심 위원장처럼 유가족을 퇴장시킨 사례는 없다고 지적한 뒤, 회의 진행과정에서의 편파성은 처음 볼 정도로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