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위원장은 1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보도 관련 긴급현안 질의에서 유승희 새정치연합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가 회의 진행이 격해진다며 자신의 위원장 권한으로 정회를 선포하였다.
앞서 유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 상임위 운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한 위원장은 좀 더 적극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해서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전혀 노력을 안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한 위원장은 단지 새누리당을 대표해 상임위 파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자신은 새누리당을 대표해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고 항변을 했고, 그 과정에서 강한 설전이 오갔다.
이어 유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이 한두 명 참석했지만 한 위원장은 “자신이 알아서 할테니 가도 좋다”고 했다며 강하게 질타한 뒤, KBS 수신료 인상을 상정할 땐 금방 방송통신위원장을 불러놓고 왜 이런 중대한 사안에는 부르지 않느냐며 강하게 비난하자, 한 위원장은 회의 진행이 격해진다며 자신의 위원장 권한으로 정회를 선포하고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앞서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4월 16일부터 5월 13일까지의 KBS 길환영 사장의 차량운행일지 및 백운기 KBS 보도국장의 배차기록부 내역을 KBS 측에 요청했지만, KBS 측은 이에 경영·영업상의 비밀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백운기 국장은 건강까지 나빠져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 연락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런 차량운행일지가 영업상의 비밀이라고 누가 인증한지 궁금하다면서 보도국장이 이렇게 연락두절이어도 되느냐며 비난했고, 또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5월 10일 3시부터 6시까지의 업무일지와 면담자·차량운행기록을 운영위를 통해 청와대에 요청했지만, 그 자료마저도 오지 않는다며 국회가 자료 하나 받지 못하고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다시 한 번 업무 협조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하는 것 외에 따로 정밀조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법에 따라 여야간사간의 협의와 의결을 통해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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