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언련·동아투위 등 10여개 시민단체는 12일 국가재앙초래방송이자 박근혜 헌정 방송사를 만든 KBS 길환영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길 사장부터 사라져야 정권의 애완견들만 득실거리는 KBS를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가 가라앉고 있을 때, KBS는 구조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거짓보도를 일삼았고, 정부와 언론의 거짓말에 항의하는 유가족들의 목소리 대신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조문’만 집중적으로 보도해 박근혜 헌정 방송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길 사장은 지난 8일 김시곤 보도국장의 망언에 분노한 유가족들이 KBS 본관으로 찾아오자, 본관 앞을 경찰버스로 감싼 것은 물론 경찰들을 겹겹이 배치해 길목을 막아 유족들을 세 시간 넘게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버려두었다면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마저도 잃어버렸다고 일갈했다.
이어 KBS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유가족들이 청와대를 찾아가 여론이 약화되자, 다음 날 김 보도국장은 사임을 표명했고 길 사장은 유가족들 앞에서 사과를 했지만 그마저도 청와대의 압박을 받아 명목상 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길 사장이 유가족들 앞에서 김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분명히 약속을 했지만, 보도국장의 보직만 해임했을 뿐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했다면서 말장난으로 유가족들을 또 한 번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 보도국장이 사임 기자회견에서 “권력의 눈치만 보며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한 길 사장은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한 만큼, KBS에서 보도통제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면서 공영방송을 ‘정권홍보방송’ ‘관제방송’으로 전락시켰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길 사장이 KBS에서 콘텐츠국장과 부사장직을 거치며, 정권 찬양과 독재 미화로 얼룩진 방송을 수차례 제작한 경력이 있어 ‘길완용’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만큼 사장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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