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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조중동·종편, 한국 언론의 비극
등록날짜 [ 2014년03월18일 10시16분 ]
팩트TV뉴스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개가 똥 먹는 게 당연하다고 보기까지 좋은가. 깨끗한가. 똥을 비단에 싸 먹어도 역시 같다. 일부 종편을 便(변)에 비유한다. 왜일까. 더럽기 때문이다. 치워버려야 하는데 냄새가 향기로운지 그냥 맡겠다고 한다. 치울 의무와 책임이 있는 자들이 그렇게 냄새를 맡고 싶다면 코를 박고 살아도 좋다. 냄새로 죽는 건 아니니까. 종편 승인. 축배를 들어라.
 
세상에 못된 짓이라면 골라가며 자행하던 놈이 드디어 죽을병이 들었다. 숨을 몰아쉬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죽으면 틀림없이 지옥으로 떨어질 텐데, 지옥에는 가마솥에 유황이 펄펄 끓고 못된 놈은 가마솥에 처넣는다니 어쩌나. 후회해도 소용없고 마지막으로 자비하시다는 하느님께 빌어보자. 놈은 눈물콧물 흘리며 빌었다. 하늘이 용서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마지막 참회를 했다는 사실은 가상하다.
 
참회는 좋은 것이다. 죄짓고 3년 선고받은 천하에 조용기 목사님께서도 설교 하실 때 마다 참회하라고 하지 않던가. 여신도에게 빤쓰 어쩌구 한 목사도 설교에서 빼지 않는 게 회개다. 또 있다 11조 내라는 것이다.
 
죄로 따지면 난들 남에게 뒤지랴. 허구 헌 날 남의 욕만 써대고 있으니 유황가마솥은 맡아 놨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욕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복이 있다는 것이다. 몸담고 있는 '팩트TV'는 글 쓰는데 간섭 없다. 대통령 욕을 하든, 김기춘, 남재준 욕을 하든, 김진태 윤상현을 꼴통이라고 하든 조경태나 변희재를 사람취급 하지 않든 내버려 둔다. 완전한 언론자유다. 그런 이유로 유황가마솥에 들어가라면 군말 없이 들어갈 것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유황가마솥에 들어 갈 인간들 참 많다. 특히 언론인이란 인간들 중에 쌨다. 얼마 전 다방에서 조선일보 간부라는 녀석을 만났는데 나만 보면 얼굴이 벌게지는 놈이다. 꾸벅 인사를 하기에 모르는 척 ‘요즘도 조선일보에서 밥 얻어먹고 사냐?’니까, ‘선배님도’ 하면서 꼭 바퀴벌레 씹은 상이다. 개인 얘긴 그만 두고자.
 
종편이 세상 망치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주장에 120% 동의한다. 마약도 하는 놈이 있으니까 팔리는 것이지만 종편은 2012년 12월에 문 연 이래 적자만 수백억을 낸다는데 ‘이 먹자는 장사’라는 말은 해당이 안 되는 모양이다. 무슨 꿍꿍이속이 있겠지. 적자를 보든 이를 보던 상관없고 우리 집 TV에서는 시청불능 채널이다. 의무시청법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공중파 뉴스가 정부와 대기업의 말을 받아쓰는 보도를 했다면 종편은 이념에 찌들거나 성향이 극우적인 분들을 위주로 한쪽의 이야기를 무책임하게 배설하는 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정론지를 자칭하는 조선·중앙·동아가 이런 싸구려 방송, 값싼 뉴스를 지향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사회적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종편의 최대 성과는 사회적 소음을 증폭하고, 언론을 혐오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 것이다.”
“종편이 언론계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었다”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의 말이다. 재생도 불가능한 쓰레기다.
 
 
죽기 아니면 살기
 
 
지금껏 후회되는 일이 있다. 죽어서도 후회할 것이다. 김대중 문민정부 시절 조중동 사장이 줄줄이 쇠고랑을 찼다. 지들은 언론탄압이라고 하지만 김종필의 말대로 ‘개 풀 뜯는 소리다’
 
참여정부 출범직후 노무현 대통령과 대화중에 조중동을 제대로 된 언론으로 만드는 게 애국이라고 했다. 사람으로 치면 ‘사람 좀 되게 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의 말은 이제 괜찮아 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유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의미인즉 그렇게 씹어대도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제 씹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것이라는 의미다.
 
답답했다. 바랄 것이 따로 있지. 두고 보시라고 속으로 탄식했다. 결과는 적중했다. 더 설명이 필요한가. 조중동은 부엉이 바위가 자주 꿈에 보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때가 있다. 타이밍이라고 하던가. 기회는 놓치면 나중에 땅을 쳐도 소용이 없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중에는 천하의 악당 샤일록이 나온다. ‘왜 양의 새끼를 잡아먹어 에미를 울리느냐’ 샤일록에게 하는 소리다. 그 의미를 알 것이다. 악당에게는 선한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는 것일까. 5.18 희생자 홍어 배달 한다는 인간 아닌 짐승도 있다. 호남사람은 ‘정신질환자’며 ‘노예’라고 한 변희재도 있다. 채널A에서도 영구출연금지 당했다.
 
조 중 동 종편에 나와서 정치평론을 하고 시사평론을 한다는 대학교수도 있고 언론인도 있고 전직 고위관료도 있다. 방송하면서 토하는 놈 없다. 신은 참으로 위대하다. 인내에 한계가 없으니 말이다.
 
 
조중동, JTBC 안 보냐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은 이제 막바지로 치달아 새누리를 잡아먹는 귀신이 됐다. 겉으로야 뭐라고 지껄이던 속으로야 모를소냐. 대통령이야 불통이니까 세상인심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새누리 의원들은 다르다. 이대로 가면 끝장이다. 남재준을 까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철이 들었단 말인가. 천만에, 손익계산에 빠르단 말이다. 총선은 영남 빼고 새누리는 전멸이라는 국민도 있다. 그러길 빈다. 대통령 아니니까 탄핵 당할 걱정 없다. 웃자.
 
남재준이 아무리 용빼는 재주를 가졌어도 귀에 들리는 소리는 사면초가다. ‘항우’장사인들 도리가 있으랴. 대통령도 사람이다. 한계가 있다. 남재준을 편히 쉬게 해주질 기다린다. 동아종편(채널A)이 변희재 쉬도록 만들듯이 말이다.
 
시류에 편승하는 데는 카멜레온 같다. 그래도 좋다. 꿩 잡는 게 매 아닌가. 실수로든 억지로든 꿩도 자주 잡다보면 칭찬도 듣게 되고 그 때 이게 바로 사람이 제대로 사는 모습이구나 깨닫게 되면 변하게 될 것이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이 무엇이랴. 잘못을 깨달으면 고치기 때문이다.
 
지금 한겨레신문이 신뢰도 1위였듯이 옛날 박정희 독재시대 동아일보, 경향신문은 신뢰도 상위에다 국민의 희망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목구비 멀쩡하고 똑똑하다는 인간들이 신문 만들고 방송 만든다. 어떻게 하면 칭찬 듣고 어떻게 하면 욕을 먹는지 왜 모르랴. 눈칫밥으로 살아 온 몇 십 년이 아닌가.
 
손석희 사장은 심기가 불편할 것이다. 칭찬하면 민망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이 비정상이 된 세상이다. 손석희가 JTBC 보도부분 사장으로 갈 때 얼마나 말이 많았던가. 손석희도 별수 없구나. 며칠이나 버티고 떨려날거냐. 그러나 오늘의 JTBC를 보라. 새누리나 남재준에게는 눈에 가시겠지만 국민들은 JTBC 뉴스를 보면서 진실을 알게 된다. 눈물 많은 놈이라 뉴스를 보며 눈물도 흘린다. 이 역시 비정상이다 대통령이 정상으로 돌려주겠지. 진짜 사람이 먼저다.
 
조중동 애들도 왜 모르랴. 속으로 얼마나 부러우랴. 똑같은 언론인인데 하나는 제대로 된 인간으로 존경을 받고 자신들은 왜 개로 취급을 받는가.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해도 마음이 괴로운 것이야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손석희라고 목구멍이 포도청 아닐까. JTBC 기자라고 목구멍을 몇 개씩 달고 다니는가. 취재 현장에서 돌맹이 얻어맞는 공중파와 조중동 기자와 가슴 딱 펴고 목에 힘주는 JTBC 기자들 보면서 속으로 통곡을 할 것이다. 머슴도 주인 잘 만나야 대우 받는다. 머슴이라니까 기분 나쁜가.
 
6.4 지방선거 결과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새누리가 ‘끓을탕’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짐작이 간다. 야당이 기초공천 폐지했다고 뭐 좀 될 줄 아는 모양이지만 국민이 바보냐. 깡통 찰 것이라 믿는다. 정치후원금 모금에서 새누리가 꼴등이다. 부자당이라 그러냐. 민심이 천심이다.
 
조중동과 종편들, 공중파들, 정신 차려라. 조중동 쓰레기를 하치장에 버리면 먼저 있던 쓰레기들이 여기 버리지 말라고 파업을 한단다.
 
조중동이 변해야 산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죽어서 유황가마에 들어간다. 죽기 전에 철들어라.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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