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핵억지력을 가지기 위해 한국도 전술핵 이나 자체핵무장이 필요한 때 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3 국제 핵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NPT 탈퇴 등을 주장을 담은 기조연설을 마친뒤 토론하는 모습.<사진제공-정몽준의원>
방미를 마치고 온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북핵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체 핵무장을 거듭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북핵 폐기를 위해 우리는 생각할 수 없다고 보이는 대책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면서 전술핵의 재반입이나 자체 핵무장을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 중국의 인식 변화를 꼽았다. 북한이 핵을 갖더라도 미국의 핵통제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핵도미노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의 안이한 생각이 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 훈련과 같은 미군의 군사 시위로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당분간 저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기존의 북한 핵무기를 폐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 무기인 핵무기를 군사시위로 없앨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금이야 말로 중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핵무장을 하려고 하면 우리경제가 파탄날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미국이 우리를 파탄시킬 나라는 아니라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리는 '2013 국제 핵 정책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미국 전술 핵무기 한반도 재배치,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계획 폐기 등을 주장해 참석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