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18일 손학규 대표 측이 혁신위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에게 욕설과 조롱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주대환 위원장이 출범 열흘 만에 ‘검은 세력이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당을 깨려 한다’며 비난과 함께 전격 사퇴하면서 사실상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혁신위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중인 권 위원을 향해 면전에서 욕설을 퍼붓거나 모욕적 발언을 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은 이 모든 상황이 손 대표 측근과 주변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일 손 대표의 정무특보 정모씨와 손 대표가 임명한 채 모 특별위원장 등 3명은 권 위원에게 ‘어젯밤에 뭘 좀 먹었느냐’ ‘짜장면 먹은 것 아니냐’는 일베식 조롱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7일 당대표실 앞에서 단식 중인 권 위원 뒤편에서 권 위원을 개로 묘사한 현수막을 개시한 이모씨는 당대표 비서실장과 통화하고 국회에 들어왔다며 본인의 행위를 정당화하기도 했다”며 “실제 이모씨는 당대표 비서실 승낙을 통해 국회 본관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손 대표 측근들의 SNS에는 권 위원을 조롱하는 각종 악성 댓글들이 지속적으로 씌여지고 확산되고 있다”며 “손 대표가 이를 알았다면 사과해야 할 것이고, 몰랐다면 이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손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위원장과 당원들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권 위원의 단식농성에 대해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내긴커녕 사람들을 조정하고 손학규 퇴진을 강요하면서 분란만 일으켰다”며 “왜 단식농성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혁신위는 20~30대로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권 위원만 혼자 40대”라고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대환 위원장과 위원들의 사퇴로 껍데기만 남은 혁신위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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