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겨우 내홍을 잠재웠던 바른미래당도 혁신위를 둘러썬 계파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개편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미래당 원외위원장과 당원들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에 외압을 행사한 검은세력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당 내홍을 종식하고 미래를 그리기 위해 출범한 혁신위원회에 검은세력이 외압을 행사했다”며 “이로 인해 주 위원장과 위원들이 사퇴하면서 껍데기만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능을 상실한 혁신위 전체를 재구성하고 윤리위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성주 혁신위원의 단식농성에 대해선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내긴커녕 사람들을 조정하고 손학규 퇴진을 강요하면서 분란만 일으켰다”며 “왜 단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또한 “혁신위는 20~30대로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권 위원만 혼자 40대”라면서 혁신위원 자격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들은 손 대표가 ‘추석 전 지지율 10%’ 발언을 사실상 철회한 것에는 “안철수·유승민과 셋이 힘을 합쳐 총선을 준비하자고 했지만 계속 분열과 갈등으로 지지율을 난도질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을 떨어뜨린 이들이 만약 추석 때 지지율 10%를 언급하고 손학규 퇴진을 요구할 경우 당원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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