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28일까지 입장을 정리하라는 안철수 대표의 최후통첩에 “지금부터 안철수를 머릿속에서 지우겠다”고 답변했다. 남은 사흘동안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해 결별을 앞두고 안 대표에게 보내는 마지막 이별인사라는 해석이다.
박 전 대표는 25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남 결의대회’에서 “안철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DJ와 호남을 버리고 보수야합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호남 시민들께 안철수 지지를 호소해 판단을 흐리게 했던 것을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이제는 저의 탯줄이 묻혀있고, 앞으로 뼈가 묻힐 호남 발전을 위해 정치 인생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창당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추구했던 민생·평화·민주·개혁을 지켜내겠다”며 결국 안 전 대표와의 ‘합의이혼’ 이유가 바른정당과 통합에 따른 햇볕정책 폐기 논란에 의한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DJ는 목포에서 자랐고, 목포에서 정치해서 대통령이 됐다. 2000년 남북정상화담을 성사시켜 노벨평화상을 타셨다”면서 “오늘날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이 있기까지 DJ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 온 것을 우리의 자랑이라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이 DJ고, 민주평화당에 참여하는 것이 DJ가 말한 행동하는 양심”이라면서 호남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민주평화당은 호남에 무한봉사하고 호남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민생 속으로 들어가 민생·평화·민주·개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반대파의 창당행위를 ‘해당행위’로 규정하면서 이번 주말(28일)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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