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변질됐다며 ‘좌파 국가주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그럼 평양냉면도 문제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평양에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고 하면, 냉면도 왜 다 평양 아니면 함흥이냐. 서울냉면, 수원냉면은 없느냐며 대한요식협회에 정치적 중립이 깨진 것 아니냐고 항의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의 체제 선전장이 됐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88서울올림픽 때는 북한에서 공동개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불참했는데 이번에는 주최가 대한민국 아니냐”면서 “입장할 때 공동선수단이라고 해서 옷 같이 입고 같은 깃발 들고 입장과 퇴장하는 것밖에 없는데 오히려 압도적인 체제 선전은 대한민국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의원이 IOC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낸 것에는 “국무위원이 정부 시책에 문제가 있다고 UN에 항의 서한을 보낸 거와 마찬가지”라면서 “우리나라 국제패럴림픽 집행위원이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인 이런 분이 IOC에 편지를 썼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또한 “본인이 조직위원으로서 잘못됐다고 믿는다면 조직위원회 내에서 문제제기를 하거나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평창올림픽 특별법에 단일팀을 만들도록 되어있고, 이 법은 권성동 자유한국당이처음 제안한 자기들이 만든 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 정도의 지위라면 자기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만나서 달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식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분이 다른 정신은 어떨지 몰라도 IOC 위원으로서 올림픽 정신은 현저하게 결여된 것 같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의 ‘한반도기’와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비난에 대해 “이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평화”라고 단언하면서 “남북간에 늘 군사적으로 긴장되어있고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몰라야 자기들이 살 틈이 생기는데, 아마 북한은 핑계고 자신들의 불우한 처지를 원망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