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4일 정부의 유엔 및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대북지원 추진과 관련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하수”라며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 여야 영수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이 현안 논의를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으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를 ‘정치 쇼’로 규정하고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홍 대표는 영수회담 대신 충북 청주시 수해복구현장을 찾아 ‘장화 의전’ 논란을 낳으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 핵 미사일 문제, 망사가 된 인사, 주변 외교, 대북 인도주의지원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만사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 지원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작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전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인도주의적 지원은 계속 해왔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도 이에 대해 반대할 명분이 없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무모하고 계속되는 도발에 대한 제재와 별개로 인도주의 지원은 재개되어야 한다”며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과 대북지원은 별개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층의 ‘대북지원=북핵 지원’이라는 주장을 의식한 듯 “북한도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지원을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북한에 사용처 전용에 대한 우려 해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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