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위원장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노무현 정신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임 전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8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지난 8년의 5월은 항상 어둡고 무거웠지만, 오늘 봉하의 오월은 당신이 부활하셨기 때문에 밝게 빛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께서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 깨어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다”며 “정의가 승리하고 나라가 나라답게 바로 서는 새 역사가 열리고 있다”고 소리 내 외쳤다.
그는 “바보 노무현의 부산행이 지역주의의 망령을 걷어내는 출발점이 됐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당신의 올곧음이 이게 나라냐고 외치는 함성이 됐다”면서 “그래서 광화문의 촛불바다에는 당신의 얼굴이 항상 일렁였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시 5·18묘역에 울러퍼졌다”며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가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날 당신이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냐”면서 “임기를 마치고 봉하에 내려오던 날 ‘야 기분 좋다’고 하시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이제 잊을 법도 한데 우리는 여전히 당신이 그립다. 잊은듯한데 당신이 여전히 보고싶다”고 탄식했다.
임 전 의장은 “대통령님은 이제 마음 편히 사시길 바란다. 거기서는 모난돌 되지 마시고 바위에 계란치기 그만하시라. 거드름도 피우고 술도 드시고 마음껏 책도 읽으면서 글도 쓰시라”면서 “우리가 깨어있겠다. 대통령님이 멈춘 자리에서 다시 출발해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통합의 과제를 완수해 당신게서 못다 이룬 꿈을 우리가 기필코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님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던 말씀에 따라 더 이상 슬퍼하지 않으려 한다. 여사님과 유족 여러분도 이제 슬픔을 거둬주시고 활짝 웃으시길 바란다”면서 “역사는 김대중·노무현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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