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당이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실무를 지원하는 이른바 ‘마포팀’에 MB정부와 박근혜정부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을 놓고 “반기문의 ‘반’이 ‘이명박 반(半), 박근혜 반(半)’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는 한 마디로 박근혜 감싸기와 이명박 되살리기”라며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고 했는데 반 총장 주변에는 온통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귀국 일성으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강조한 점을 거론하며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정권교체를 말하는 것은 시커멓게 더러워진 걸레를 들고 집안 청소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양 부대변인은 “반 총장의 ‘정치교체’에는 정권교체를 가로막고 박근혜 정권을 연명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있는 것 아닌지 많은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완전히 끝장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를 열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반 전 총장은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고 이명박 정권을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성큼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의 마포팀에 합류한 이동관 전 MB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명박·박근혜의 부활’이라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 “(MB정부 인사들이) 박근혜 정권을 재창출했다는 책임 문제를 추궁받고 있지만 지금 이 정부의 실패와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마포 캠프 안에는 (MB정부보다) 박근혜정부에서 일했던 분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또한 “노무현 정권은 성공한 정권이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들 기억 속에는 5년 동안 대립과 갈등, 끊임없이 쌈박질만하다 끝난 정권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고, 폐족선언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정권의 연장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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