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투쟁본부가 지난 2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 저지를 위한 36시간 긴급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팩트TV】백남기투쟁본부는 경찰이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 시한 마지막 날인 25일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찰이 의원들에게 영장 집행을 통고했다”며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오늘 오후 3시경 경찰의 장례식장 침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직선으로 400m 떨어진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학생관 인근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을 대기해 놓고, 병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볼 때 곧 강제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투쟁본부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어제 ‘영장집행 기일 내 제시된 조건을 따라 정당한 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며 영장 집행 의지를 명확히 했다”면서 “가능하면 서울대병원장례식장으로 집결해서 7시에 열리는 촛불문화제에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 집행과 관련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서 (부검을) 집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간 집행을 시도하지 않고 유가족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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