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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백남기대책위 "검찰, 사인 바꾸려 부검 시도…빈소로 결집해 저지할 것"
백남기 농민 운명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
등록날짜 [ 2016년09월26일 16시16분 ]
팩트TV 영상팀




【팩트TV】백남기농민대책위는 26일 검찰의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 시도는 “사인을 바꿔 책임을 모면하려는 추악한 시도”라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백남기 농민 운명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시국선언 및 범국민대회 등 정부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투쟁을 예고한 뒤 빈소에 결집해 검찰의 시신탈취 시도를 저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남기 농민의 큰 딸 백도라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족들이 추모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이렇게 기자회견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굉장히 한탄스럽다”며 “아버지를 쓰러지시게 한 것도 경찰인데 병원 주변에 진을 치고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기는 과정을 방해하는 등 가족들을 계속 괴롭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장례에 관한 일정은 대책위와 상의 후 행동을 같이하겠다”면서 시민들에게 “아버지가 편안한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추모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백남기대책위 공동대표인 정현찬 카톡릭농민회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맨 317일 동안 경찰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면 용서하려 했으나 이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더군다나 물대포에 맞은 것이 아니라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처럼 뒤집어 씌우려는 행태에 더욱더 분하다”며 “경찰의 시신 부검 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민중들의 소리를 외면했기 때문에 우리도 박 대통령의 말을 외면하고 이제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퇴진하는 그 날까지 싸우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진환 의사는 “경찰청장이 지주막하출혈 때문에 병원에 왔지만, 서울대병원에서 급성신부전증이 와서 사망했기 때문에 부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도저히 의학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지금 나와 있는 엉터리 사망진단서를 통해 보더라도 원사인은 급성 격막하출혈이고 이는 외상에 의한 뇌출혈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망진단에서 직접 사인이 ‘심폐정지’라고 쓰여있는데 사망자 중에 심폐 정지가 오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의과대학에서도 사망원인을 ‘심 정지’나 ‘폐 정지’로 쓰지 말라고 가르친다”면서 “사망진단서는 원사인을 기준으로 쓰도록 되어있고 진료기록, 수술기록을 통해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라고 분명히 나와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부검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시자 경찰은 장례식장 앞을 원천봉쇄하고 조문과 통행을 원천봉쇄하는 초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항의를 하니까 장례식장에서 시설보호를 요청했다고 말했으나 장례식장에서는 시설보호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국가기관이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317일 동안 대한민국 정부와 검찰, 경찰이 공권력의 폭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웠어야 함에도 직무유기를 하며 놀았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부검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상식에도 어긋나고 인간의 도리에도 어긋나는 막장 행위”라고 비난했다.

 

백남기대책위는 이날 대표자 회의를 열고 공식 명칭을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백남기농민국가폭력진상규명책임자처벌및살인정권규탄투쟁본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또 서울 등 각 지역에 백남기 농민을 추모할 수 있는 시민분향소를 마련하고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매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9일 오전 11시에는 비상시국선언 및 각계 기자회견을 열고 법조계, 학계, 문화계의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1일에는 대학로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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