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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집회 나선 김천시민 1200명 “사드 철회하고 한민구 사퇴하라”
김천시의원 등 10여명 삭발…"성주·김천 20만 모이면 사드 막아낼 수 있다"
등록날짜 [ 2016년09월01일 16시15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한미공동실무단이 사드배치 제3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에 나선 가운데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주변에 살고 있는 김천시 주민 1천 2백여 명이 1일 사드배치 철회와 한민구 국방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상경집회에 나섰다.
 
또 김천시의원과 주민 10여 명은 집회에서 정부가 사드배치 부지 선정을 놓고 오락가락하면서 김천시민들이 생존권과 재산권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사드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김천투쟁위)는 이날 관광버스 24대를 나눠 타고 온 1천 2백여 명의 김천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천시민들 눈에 피눈물 흐르게 하는 국방부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 “만약 성주골프장으로 사드배치를 발표할 경우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황병학 김천시의원은 “2년 전 사드배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가안보에 필요하다면서 평택을 최적지로 이야기 한 바 있다”면서 “이후 원유철 원내대표가 왜 팽택만 가지고 이야기하느냐며 불만을 제기하자 왜관·칠곡으로 넘어가더니 성주 성산포대로 갔다가 이제는 성주골프장이 배치하려 한다”며 국방부가 정치논리에 따라 오락가락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방부, 박대통령 해외순방 때 사드후보지 발표하려 꼼수
 
율곡동에서 온 아이엄마는 “정부가 사드배치라는 큰 정책을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는 누구를 믿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라는 것이냐”며 “집에서 밥만 하던 애기 엄마가 참을 수 없어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국방부가 제3후보지 발표를 서두르는 것만 봐도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라오스 등으로 해외순방을 떠났을 때 발표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농소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두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김천 주민은 “성주군수가 김천 쪽으로 밀어냈다고 안도하는 것 같은데 성주가 싫으면 김천도 싫고 김천이 싫으면 성주도 싫은 것 아니냐. 일을 그렇게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또한 “신영자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되고 신격호 롯데 회장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데 롯데 소유의 성주골프장이 사드배치 유력지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뒤 “성주 4만 5천이 똘똘 뭉쳐 막아냈는데 성주와 김천 20만이 모이면 막아내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검찰의 롯데 수사와 롯데골프장 사드배치…그림이 맞춰진다 
 
이우청 김천시의원은 “혁신도시에 1만 4천 명이 사는데 촛불집회에는 1천 명 밖에 안 모인다”면서 “이제는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촛불집회 참석과 단합을 강조했다.
 
김천주민은 장동기 씨는 “국방부에 김천 출신 별이 9명 있는데 지금 김천에 내려와 공기업 임원과 동장을 찾아다니면서 사드가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며 “이들만 잘 설득하면 평생 농사짓고 살아온 농사꾼과 아기 엄마들은 자동적으로 설득될 거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말도 안 된다는 걸 국방부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마치고 나온 김천투쟁위는 “국방장관에게 최소한 김천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면담 동안 딱 두 마디 들었다”며 “이래가지곤 안 된다. 국방부는 사드가 해롭지 않고 안전하다는 소리만 자꾸 하는데 그렇게 안전하면 원래 유치하기로 했던 성산포대에 배치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천시장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국방부 앞에서 난리쳐야”
 
박보생 김천시장은 “화장장 하나 만드는 데도 2년이 걸려서 선정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는 중요한 국방정책을 결정하는데 면사무소만도 못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드 전자파 피해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심리적 피해도 엄청나게 크다”며 “앞으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국방부 앞에서 난리를 쳐야 한다. 오늘 1,200명이 참가했는데 앞으로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발언을 마친 뒤 김천시의원과 시민 등 10여 명은 성주골프장의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한 뒤 “대한민국 국민이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정부와 국방부, 공중파 3사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고위공무원들은 사드가 뭔지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면서 3살 지능만도 못한 저능아 행세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사드배치는 성주도 아니고 김천도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에도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사드가 물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오후 3시께 집회를 마친 김천시민들은 다시 김천으로 이동해 오후 7시 김천역에서 열리는 사드배치 반대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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