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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진 광복회 이사 "건국절은 친일매국노 후손들의 주장"
심재철 '견강부회 말라' 비판에 "애국지사한테 할 소리냐. 사죄해야 마땅"
등록날짜 [ 2016년08월26일 10시20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독립운동가 김병우 선생의 손자인 김능진 광복회 이사는 26일 새누리당이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하고 나선 것과 관련 “아주 개탄스러운 일이고 전혀 우리나라에 불필요한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이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8월 15일을 정부수립이라고 하고 대한민국 수립이라고는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수립으로 할 경우 미국이 전쟁에 이겨서 독립된 나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1919년을 민국 원년으로 삼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건국회를 향해 ‘견강부회(牽强附會)하지 말라’며 ‘건국을 강조한다고 독립이나 임시정부를 부정하는게 아니다. 친일단죄는 친일단죄고 건국은 건국’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그게 바로 친일 매국노 후손들이 하는 소리가 아니겠느냐?”면서 “친일청산과 건국은 따로 이야기될 수 없다. 건국이 1948년에 됐으면 그 전에 친일한 건 다 묻히게 된다. 나라가 없는데 무슨 친일이 문제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국회부의장이 ‘견강부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말은 자기들 정치인들끼리 싸울 때나 하는 소리지 애국지사들한테 할 소리냐”고 목청을 높인 뒤 “광복회는 모든 생존 독립투사분들과 그 후손들이 모여 단체를 이룬 곳인데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일부 뉴라이트 학자들이 ‘국가구성 3요소 불비(不備)설’을 내세워 건국을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 13일이 아니라 이승만정부가 출범한 1948년 8월 15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우리 역사를 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한 뒤 “각 나라마다 역사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건국의 동기, 원인이 다르지 않느냐”며 “건국절을 내세워 알량한 애국심을 자꾸 자극해 내용도 잘모르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보려는 짓을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1776년 미합중국이라고 독립선언을 발표했지만,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고 국가나 영토, 주권이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국제적인 인정도 프랑스 한 나라뿐이었다”며 “그럼에도 미국 사람들은 독립기념일을 미국의 출발로 여기고 자랑스러워 기념하고 있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시정부는 당시 중국의 호법정부, 러시아의 레닌 정부, 폴란드의 망명정부, 프랑스와 리투아니아 같은 곳에서 다 인정했다”면서 “우리는 최소한 미국보다 더 많은 국가의 지지를 얻었다”며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우리나라, 우리사회가 제대로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데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사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까지는 제대로 된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달라는 쪽이었지만 건국절 문제로 정부여당이 어떻게 나갈 건가 하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태도가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복회 전원이 건국절엔 절대 반대하고 있다”며 “애국가를 들으시면서 더운 심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광복회가 발표한 성명서를 찬찬히 읽어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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