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각종 의혹에 휩싸여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관용 없는 처벌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장관급 등 주요 공직에 오른 인사들의 경우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으며 중범죄에 해당하는 뇌물수수까지 심심치 않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현직 검사장이 주식 특혜 매입 혐의로 구속되고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개입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고위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부패척결 의지는커녕 비리공직자를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의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며 또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로 내정됐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전관예우와 부동산투기 의혹, 이완구 전 총리는 금품수수 의혹으로 각각 자진 사퇴한 바 있다”면서 “이 외에도 현 정권 내내 고위공직자에 대한 크고작은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왔다”고 질타했다.
공무원노조는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하라’고 밝힌 박 대통령이 정작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사퇴를 요구하는 우 수석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다”면서 “또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제정된 김영란 법에 대해서는 ‘내수 위축’ 운운하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의 부패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객관적 수치로도 밝혀지고 있다”며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하는 부패인식 지수는 OECD 34개국 중 27위로 바닥을 맴돌고 국민권익위의 부패인식도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우리사회가 부패하다‘는 응답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무원노조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와대와 검찰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잇따른 부정부패 의혹을 엄정히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처벌, 공수처 설치, 김영란법 흔들기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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