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주말인 25일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참사 800일 추모 문화제와 전국노동자대회, 전국농민대회 등 대규모 집회들이 잇따라 열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박근혜정부의 노동개악 중단과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노동계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열리는 이 날 집회에는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에 앞서 경영진의 부실 경영과 정부당국의 관리 부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성토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 1만원 △노동개악 폐기 △노동기본권 보장 △재벌책임 전면화 △법정 노동시간 35시간 단축 등 5대 요구사항을 내걸고 다음달 20일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어 전국노동자대회는 총파업 동력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서울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을지로3가, 종로3가를 거쳐 청계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농민회도 이날 오후 3시 백남기농민 농성장이 있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 5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강행에 대한 규탄에 나선다.

 

전농은 “농식품부가 지난달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저율할당관세(TRQ) 쌀 구매입찰 공고를 냈으며 이 가운데 밥쌀용 쌀 2만 5천톤이 포함됐다”면서 “사야 할 의무도 없는 밥쌀용 쌀 수입은 미국과 중국을 배 불리고 우리 농민을 죽이는 매국적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농은 전국농민대회를 마친 뒤 행진에 나서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과 합류해 행진을 이어간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800일을 추모하는 범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다른 해석을 내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해수부가 공문을 통해 6월 말까지 특조위 조사 활동을 종료하고 인원도 축소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이날 범국민문화제는 정부의 특조위 강제종료 비판과 세월호 선체 조사 보장, 국회의 특별법 개정안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4일 정의당이 개최한 ‘세월호 특조위 강제중단 및 특별법 개정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해 “특별법 개정안은 특조위의 활동 시한이 다 끝났는데 시간을 더 달라고 떼 쓰는 것이 아니라 특별법이 정한 활동 기한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여당의 반대 때문에 (국회 본회의 처리가) 진행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개정안을 의결하고 시행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범국민문화제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오후 4시 서울 홍대 정문 앞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정부의 특조위 활동 강제 종료 중단과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한편, 4·16연대는 범국민문화제를 마친 뒤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고 집회 신고를 냈으나 경찰이 불허를 통보하고 신고하지 않은 방면으로 행진하거나 도로를 장시간 무단 점거할 경우 엄정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행진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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