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6선의 정세균 의원(서울 종로)이 당내 경선에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전체 121표 중 71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 의원은 당선 인사말에서 “여소야대의 20대 국회는 이전의 국회와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싶었다”면서 국회의장 출마 배경을 밝힌 뒤, “국회다운 국회, 국민의 국회로 꼭 만들어가겠다. 국회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 신뢰가 원내 제 1당인 더민주에 대한 신뢰로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정세균 의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어 “많은 의원들이 저에 대해 온건하다고 평가해주신다. 그러나 20대 국회는 온건한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경한 국회운영을 통해서 민주주의의 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헌신하겠다. 잘 할 때는 성원을, 못할때는 매서운 질책을 해주시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개최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과반수를 얻으면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다. 이날 투표에서 문희상 의원은 35표, 박병석 의원은 9표, 이석현 의원은 6표를 받았다.
정 의원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계입문 제안을 받고 'DJ특보'로 정치권에 진출했으며,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종로로 옮겨 친박 핵심 중 한명인 홍사덕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공천 과정에서 측근 의원들이 대거 컷오프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새누리 내 친박계가 차기 대권주자로 밀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낙승을 거뒀다. 이후 위상이 한층 높아진 그는 당대표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의장직을 선택했다.
한편,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결정됐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경선에서 조배숙 의원을 제치고 부의장 후보가 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그는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뒤 4번 구속, 4번 무죄 판결을 받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 지지 소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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