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7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3년 여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는 글을 올렸다.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언론의 공격을 받은 자신과, 언론의 왜곡으로 희생당한 노 전 대통령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윤 전 대변인은 8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라는 글을 통해 "(인턴 성추행)사건이 터지자 나를 겨냥해 퍼붓는 언론의 숱한 보도를 접하면서 맨 먼저 떠오른 상념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며 “왜 노무현이 자살하고야 말았는지, 나는 그 때서야 실감했다. 왜 노무현이 바위에서 떨어지는 선택을 했는지!”라고 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사진-MBN 뉴스영상 캡쳐)
그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직후 발간된 책 중에서 자살에 앞서 자신의 심경을 적은 내용을 담은 '성공과 좌절'이라는 제목의 책을 나는 지난 3년 간 칩거와 은둔을 계속하면서 여러 번 정독을 했고, 노무현을 향해 돌을 던졌던 나 윤창중은 노무현에게 깊이 사과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9년 그의 자살 후 발간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와 언론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의 대상이 돼 패륜아가 된 상황에서 읽게 되는 소회와 감동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며 “언론에 의해 철저히 무너진 패자로서 새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동병상련의 정이 들어갔다”고까지 강조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전 ‘언론은 흉기다’라는 제목의 글을 쓴 것과 관련, “여기에서 ‘봉화’를 ‘김포’로만 바꾸면 노무현과 나는 똑같은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암담하고 참혹했던 칩거와 은둔의 3년을 보내면서 나는 ‘노무현’을 나의 ‘동지’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노 전 대통령을 자신의 ‘동지’라고까지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그토록 강인했던 노무현이 무너지게 된 건 근 반년에 걸친 언론의 집중포화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말 그대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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