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환경운동연합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가 19일 감사원에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책임 규명해 달라는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참사와 대규모 피해 책임을 야기하고 방조한 정부와 각 부처의 책임을 묻는 공익감사를 감사원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사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외면과 방침, 진상규명 지연 및 방해 과정에 정부와 공공기관의 잘못이 명백하다”면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정부가 결코 피해갈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오랫동안 진행돼왔고 정부와 각 부처의 책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는 측면에서 그 실체와 진상이 지금까지 정확하게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은 신속하고 전면적인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감사 대상으로 정부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원, 법무부,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을 지목한 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절대적인 의무로 부여된 국가와 정부가 기업의 편에 서서 국민을 죽이는 일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며 “법률적·행정적·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 감사청구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퇴출을 위한 2단계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한 데 이어 17일에는 옥시의 법률 자문인 김앤장에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 결과를 주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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