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종인 비대위 1기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무본부장은 4일 “호남에서 선거를 진 것이 마치 김종인 대표 때문인 것처럼 말한 부분에 대해서 (김 대표가) 서운함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호남 참패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셀프 비례’ 등 비례대표 파동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님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이미 비대위 출범하기 전에 호남 지역에서 많은 의원들이 탈당할 정도로 호남 민심이 심각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주 민주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더민주 호남총선평가’ 토론회에선 김종인 대표의 셀프 비례 2번 지명 및 비례대표 파동, 광주지역 전략공천 직후인 3월 말. 더민주 지지율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완전히 뒤바뀌며 선거날까지 열세를 회복하지 못했던 점이 거론된 바 있다.
당시 <리서치뷰> 3월 넷째주 조사(3월 25일 발표)에선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12% 정도 높았으나 셀프공천-비례대표 파동 이후 한 주만에(4월 2일 발표) 수치가 완전히 뒤집혀 국민의당이 10% 이상 앞서가게 됐다. 이에 따라, 당내 중진인 추미애 의원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현 비대위 체제가 호남 참패의 원인임을 지적하며 비대위 조기 종식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정 본부장은 김종인 비대위의 활동시한이 4개월 연장된 것과 관련해선 “이번에 특히 1당이 된 상태에서 3당 체제로 가는 초유의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1당이 되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지 않나. 그래서 원 구성을 어떻게 순조롭게 하느냐 이 부분에서 대표의 역할이 존재한다”며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지만, 초기의 한 3~4개월이 당이 앞으로 4년간 운영할 때 큰 영향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의총은 굉장히 싸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 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는데, 어제같이 성숙된 모습으로 타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그리고 민생문제라든가 저희들이 공약을 많이 했지 않나. 지금 경제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어떻게 방향을 잡는가에 대해서 저는 김종인 대표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종인 대표가 ‘다수의 대전주자가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선 “젊은 세대도 많이 후보군에 올라가서 선의의 경쟁 속에서 좋은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 속에서 대표의 역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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