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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인 위안부 관련 발언 총선 공약 뒤집은 것"
더민주 "위안부 합의내용 수용 불가 입장 변함없다"
등록날짜 [ 2016년04월27일 11시56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더불어민주당의 해명에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청와대의 합의 밀어붙이기보다 더 큰 충격을 준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데 이어 정의당도 “국민과의 약속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26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 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지만, 이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으니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며 기존 더민주의 ‘합의내용 수용 불가’ 입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더민주 대변인은 27일 “당의 기본 입장은 지난해 12월 한일 외무장관이 합의한 위안부 합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입장에 변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자구에 집착 하다 보면 마치 (한일 외부장관 합의를) 인정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어 논란을 가져온 것 같다”면서 “합의 내용조차도 일본 내에서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몰역사적 자세 전반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26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더불어민주당)
 
그러나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종군 위안부 합의를 철회하고 재협상을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공약한 것과 정반대 취지의 발언”며 비판하고 나섰다.
 
강상구 정의당 대변인은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정부여당의 독주를 심판하기 위해 더민주를 제1당으로 만들어줬고 12·28 위안부 합의는 불통과 독주의 한 사례”라며 “민의를 제대로 받드는 정당의 대표라면 마땅히 위안부 합의 철회를 말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대표는 위안부 관련 발언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더민주는 위안부 합의 철회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김종인 대표와 더민주가 국민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대협도 하루 전인 26일 성명을 통해 “합의를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빨리 이양하라는 제1야당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배신적 언사”라며 “불과 2주 전에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터져 나온 발언이기에 더울 실망스럽고 절망스럽다”고 질타를 쏟아냈다.
 
이어 “김종인 대표는 지난 3월에도 ‘일단 국가 간의 협상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현재로써는 고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면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이 발언에 이은 오늘의 발언은 그의 위험한 역사적 인식을 확인시켜 줬으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야당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정대협은 “피해자가 배제된 합의, 피해자의 뜻을 거스르고 몰아붙이는 합의가 국가 간의 협상이라 번복 할 수 없다는 그 관대함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졸속합의를 두둔하고 그 이행을 가속화시겠다는 표현은 아무리 봐도 어불성설이자 야당으로서 자격상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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