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국민을 화나게 했기 때문에 졌다. 권력의 주인은 국민이잖나? 그런데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주인을 무시하면 화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수습을 하려면 먼저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책임지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새 길을 제시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은 하나도 되는 게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친박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데 대해선 “주변에서는 새누리당은 구제불능이라고 한다. 저한테 이래요. 당신이 비루한 간신들이라고 이야기한 사람들 중에서, 특히 권력을 위해서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는 거죠.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 쓴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죽여버려“라는 막말을 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윤상현 의원이 복당 신청을 한 데 대해서도 ”그 사람이 복당을 하려면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게 있어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 그런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여소야대 국면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변화될 것인가라는 질의에 대해선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집무실에 'The buck stops here' 이런 문구를 걸어놨다고 하지 않는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거다.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 지도자가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도 소신껏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나? 그러니까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저는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변할 거 같은가’라고 진행자가 거듭 질의하자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닌 책임자가 될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본다. 그 이야기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