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4차 민중총궐기, 2만명 모여 “폭주하는 박근혜정권 심판하자”
“노동개악·쌀 수입 중단” 외치며 도심 거리행진…큰충돌 없이 마무리
등록날짜 [ 2016년02월27일 23시51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정부의 노동개악 중단과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는 ‘4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투쟁본부는 2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취임 4년 차에 들어선 박근혜정부의 폭주가 멈추기는커녕 도를 더해가고 있다”며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반통일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4차 민중총궐기가 열린 27일 서울광장에 모인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박근혜독재 싫어’ ‘백남기를 살려내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민중총궐기본부는 “박근혜정권이 지난 3년간 세월호참사, 메르스사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묻지마 쌀개방, 노동개악에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민족의 자존심을 단돈 100억 엔에 팔아먹는 친일 반민족 폭거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의해 쓰러져 사경을 헤맨 지 106일이 됐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고사하고 오히려 책임자들을 영전시키는 패륜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또 “개성공단 폐쇄로 이 땅의 마지막 안전핀을 뽑아냈고 사드 배치를 강행해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보복에 이 땅의 민중을 노출시켰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땅의 민생과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뿐”이라며 “2016년 올해를 박근혜정권을 심판하고 끝장내기 위한 민중총궐기의 해로 만들 것이며 오는 3월 26일 범국민대회를 통해 민중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3월 1일 시청광장으로 모이자
 
유경근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했다. 아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어려워만 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 정권이 아무리 강력한 공권력으로 짓눌러도 엄마·아빠의 힘보다는 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반드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 만들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 어린 아이의 보잘것없는 인권이라도 완벽하게 보장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세월호 유가족 영석 엄마 권미화 씨가 아이를 안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정우령 서울대학생 겨레하나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는 결코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최상의 합의가 아니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공식 사죄도 없이 피해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만을 위한 합의”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정권은 이제 우리 아이들이 위안부라는 단어를 알지 못하게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가슴 아픈 역사로만 남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가 확실히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3월 1일 3시 시청광장에 모이자”고 말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데…박대통령 한 일이 없다
 
이준식 한국사교과서국정화 저지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청와대를 차지하고 있는 분은 한 일이 없다”며 “아니 뭐든지 국민들이 원하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간다. 그래서 역사교과서도 국정화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초등학생들에게 배부된 사회 교과서를 보면 친일파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이 빠지고 박정희 대통령이 법에 따라 통치했다고 되어있다”면서 “이것이 친일이 아니라 무엇이냐”며 “그런 교과서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백남기 농민이 입원하고 있는 혜화동 서울대학교로 행진하고 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이날 집회에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지난 11일 전남 보성을 출발한 도보순례단이 중앙대와 서울역을 거쳐 집회에 합류했다.
 
‘백남기순례단’ 단장인 정연찬 카톨릭농민회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박근혜정권의 물대포에 맞아 100일이 넘도록 지금도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14일, 3만 명이 넘는 농민들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 땅의 식량만은 지켜야 하고 농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외쳤지만, 폭력정권은 물대포로 응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박근혜정권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 자, 우리의 생명을 예사롭게 여기는 자를 국민의 힘으로 몰아내자”고 목청을 높였다
 
경찰이 행진을 막자 1만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종로5가 사거리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6시께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시청광장에서 을지로, 종로1가를 거쳐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혜화동 서울대학병원까지 3.7km 구간을 행진한 뒤 큰 충돌 없이 마무리했다.
 
한편, 행진 과정에서 경찰이 종로5가를 지나던 행렬 일부를 막고 차를 통행시키자 반발한 1만여 명이 20여 분간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게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있었다.

 
팩트TV 신혁 기자

 
.
올려 0 내려 0
팩트TV 신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5차 민중총궐기 “박근혜 정권 폭정, 기억·분노·심판”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팩트TV] 오늘의 생중계 일정(2월 29일) (2016-02-29 09:41:36)
필리버스터 팩트TV 생중계 사흘간 180만명 시청 (2016-02-25 16:4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