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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종인 '광주선언' 발표…“호남불가론 사라진 용어 될 것”
적통 논란에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 너무나 당연” 일축
등록날짜 [ 2016년02월25일 10시29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광주선언’을 발표하고 “호남 불가론은 사라진 용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의 유력한 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료사진 출처 - 더불어민주당)


이어 “호남은 우리 당이 어렵고 힘들 때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한 곳이었고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을 해왔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 과정에서는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역동적이고 포용력 있는 대권주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어 제2, 3의 김대중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비대위원장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제기한 정통성 논란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이를 이용해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과 관행은 단호하게 끊어내고 과거 영광의 추억에만 기대에 현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극복하겠다”면서 “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차기 정부를 준비하는 명실상부한 대안 정당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무등산이 뿜어내는 정권교체의 열망에 비해 우리는 너무 안일했고 무능과 부패, 온정주의에 기대어 광주 시민들이게 실망을 주었다”면서 “시끄러운 소수의 정당이 되어 다수의 목소리를 외면했던 것을 깊게 성찰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민주화의 대장정은 80년 광주에서 시작됐고, 80년 광주의 공동체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견인차가 됐다”고 강조한 뒤 “정치민주화는 경제민주화로 완성시킬 수 있다”면서 “수권정당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시민들과 함께 경제민주화와 정권교체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선언’ 전문이다.
 
 
<광주 선언>
 
항상 우리의 출발은 광주였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였을 때마다 광주는 든든한 어버이의 품으로 용기를 북돋워준 곳이었습니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 노무현 참여정부를 탄생시켜 민주주의 10년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도 광주의 힘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10년의 국정 실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권교체의 의지가 태동하고 있는 곳도 광주입니다.
 
무등산이 뿜어내는 정권교체의 열망에 비해 우리는 너무 안일했습니다. 무능과 부패, 온정주의에 기대어 광주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었습니다. 시끄러운 소수의 정당이 되어 소리 없는 다수의 목소리를 외면하였습니다. 깊게 성찰하고 반성합니다. 이제 당의 체질을 확 바꾸겠습니다. 능력 있고 새로운 인물들을 과감하게 등용하여 수권 능력을 갖춘 경제민주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여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거 세력과 과거 관행은 단호하게 끊어내겠습니다. 과거 영광의 추억에만 기대어서 현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극복하겠습니다. 우리는 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차기 정부를 준비하는 명실상부한 대안 정당이 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의 유력한 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사실입니다. 호남은 우리 당이 어렵고 힘들 때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한 곳이었고,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에서 ‘호남불가론’은 사라진 용어가 될 것입니다.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역동적이고 포용력 있는  대권 주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어 제2, 3의 김대중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다가올 통일시대를 혼란 없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통일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의사와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통일대박’과 같은 막연한 통일정책이 아니라, 확고한 평화통일의 지향 아래,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갖지 않았던 시점의 ‘햇볕정책’은 유효한 대북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보유한 지금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합니다. 통일은 내밀한 역사적 순간, 새벽처럼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입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포용적 성장을 통한 ‘불평등 해소’입니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회의 조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건전한 자본주의를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경제민주화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발전시키고, 공존시켜 사회의 발전을 이루려는 경제정책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집단은 존재의 의미가 없습니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정쟁만을 일삼는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선악 구분의 낡은 대결 정치를 청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 해결 정당, 정책 중심 정당이 되겠습니다.
 
정치민주화의 대장정은 80년 광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80년 광주의 공동체가 대한민국 정치민주화의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정치민주화는 경제민주화로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수권정당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시민들과 함께 ‘경제민주화’와 ‘정권교체’의 깃발을 높이 들겠습니다. 기필코 불평등·불균형을 해소하고 더불어 잘 사는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 건설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2016년 0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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