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세월호 유가족의 심리치유를 도와온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4호’다. 앞서 문 대표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김병관 웹젠 의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영입한 바 있다.
문 대표는 그 전에도, ‘가계부채 전문가’로 불리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출신 이헌욱 변호사를 비롯, ‘교육전문가‘인 정찬모 전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장을 영입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그림과 사진 125점을 모두 나눔의 집에 기증해 국가기록물로 등록되기도 했다.
경기도 안산 트라우마센터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돌보는 등 세월호의 아픔을 치유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특히 그는 이밖에도 천안함, 연평도, 동일본 대지진 등 국가적 재난사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간 현장 전문가이기도 하다.
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선현 교수(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더민주당은 "김 교수의 영입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등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입당 인사말’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이 치유받고 회복될 수 있는 정책의 제안과 실현으로 국민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의 정상적 복귀가 가능하도록 하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나는데 조그만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상처와 갈등이 있는 곳에서, 저 혼자만의 능력과 의지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앞에서, 저 역시 상처와 좌절을 맛보게 됐다”면서 “개인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법적인 문제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 구멍난 시스템이라는 벽에 부딪치게 됐다.”고 밝힌 뒤 “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가 있다”며 정계 입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국가적 심리지원 관리 지원행정 체계 구축 ▲재난심리지원 운영 시스템 구축 ▲심리지원전문가 양성과 교육 및 연구 ▲노인·청소년·여성·어린이가 안전한 사회 구축 ▲사건후 치유와 사전 예방 등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입당식에서 김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김화선 할머니의 그림 '결혼'을 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결혼'은 김 교수가 김 할머니의 임상미술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그린 것으로, '다음 생에 태어나면 꼭 유행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해서, 행복한 여자로 살고 싶다'는 김 할머니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그림의 원본은 김 교수가 나눔에 집에 기증했으며, 이날 전달되는 것은 이 그림의 사본이다.
김 교수는 '결혼'을 전달하며 "당사에 이 그림을 걸어두고, 당이 위안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