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현재 한국사 교과서가 좌평향됐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이를 검정에서 통과시킨 교육부는 국가보안법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에게 듣는다’ 토론회 인사말에서 “새누리당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하는 소동을 벌였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현재의 검인정 교과서 집필 기준을 만들고 검인정 교과서를 합격시켜 일선 학교에 배포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교육을 감독해온 것은 다름 아닌 새누리당 정권”이라며 “만약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근혜정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학자의 90%가 좌파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드러낸 것”이라며 “문제는 김 대표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새누리당에 전부 감염된 상황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내용의 현수막을 하루 만에 부랴부랴 철거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면피가 되지 않는다”면서 “집필자에게 가한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며 나아가 국민들에게 거짓 선동하고 혼란을 준 점에 대해서도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UN 사무총장 배출국이 UN 시정권고 받는 부끄러운 상황 될 것
문 대표는 “UN의 경우 UN총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결의를 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UN인권이사회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베트남에 시정을 권고하자 이를 받아들여 4월에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만약 국정화를 한다면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서 UN 인권이사회의 시정권고를 받는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오늘 청와대 회당에서 박 대통령께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부당성을 충분히 말씀드리고 철회를 요청드리겠다”면서 “나아가 정부가 확정고시를 강행한다 해도 길게 보고 교과서 집필거부 운동을 전개하고 내년 총선의 쟁점으로 삼아 국정교과서가 폐지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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