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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을지로위원장 “비정규직 당직자 과로로 쓰러져…당 들이받아야 하나” 분노
“을지로위원회 비정규직 담당인데, 그 자신이 우리 당의 비정규직”
등록날짜 [ 2015년09월02일 14시1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 비정규직 당직자가 과로로 쓰러진 사실을 전하며, 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우 위원장은 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담당인 한모 팀장이 오늘 아침 쓰러졌다.”면서 소식을 전한 뒤, “혹시 뇌경색인지를 의심했는데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뇌경색은 아니라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한 팀장은 과로로 인한 세반고리관 이상 증상으로 졸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위원장은 “(한 팀장이) 그 많은 비정규직 관련 일들을 거침없이 처리하고, 최근엔 ‘을(乙) 3000명 입당식’까지 거뜬하게 해내더니 결국 과로에 과로를 거듭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위원장으로서 미안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3천을(乙) 입당식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맨 왼쪽이 우원식 을지로위원장(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우 위원장은 “공개하기 싫었던 부끄러운 일을 세상에 드러내야겠다. 한 팀장은 을지로의 비정규직 담당인데 그 자신이 우리당의 비정규직”이라며, 한 팀장이 비정규직 당직자임을 밝혔다. 
 
우 위원장은 “정말 정규직으로 해도 충분한 실력과 열정과 노력이 있는데도 그는 비정규직이다. 오로지 우리 당이 민생 제일주의 정당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그가 비정규직이다.”라고 했다. 그런 한 팀장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당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데도 그는 비정규직“이라고 개탄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계약 때도 그간 을지로위원회의 공로를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당이) 응하기는커녕, 6개월 쪼개기 단기계약을 하려는 당에 맞서 1년 계약을 끌어내느라 무던히도 노력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털어놨다.
 
우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을지로위원회가 열심히 잘 한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면서도, 전당대회의 모든 당권 후보들이 을지로의 성과를 확대하겠다고 하더니, 을지로위 또 다른 당직자들은 지난 승진심사에서 미끄러졌다.”면서 문재인 대표 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그동안 업무가 너무 많으니, 당직자 한 명 만이라도 늘려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해도 당은 늘려주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하려다 쓰러진 것이다. 이런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내 자신의 무능에 대해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우 위원장은, 현재 한 팀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당직자가 일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에 대한 을들의 요구와 현장활동, 그리고 해결성과를 보면 이 3명의 당직자들의 피로도가 얼마나 깊은지 안 봐도 비디오”라며 “이런 활동의 결과가 한 팀장이 쓰러지는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끝으로 “이제 일을 줄여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나! 사생결단하고 당을 들이박아야 하나!”라며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당이 해결하지 않으면 어찌 해야 하는지 위원장으로서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분노를 거듭 드러냈다.
 
우 위원장의 글을 본 같은 당 김광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이야기하지만 솔직히 국회의원실에도 '입법보조원'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청년인턴'이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 축에도 들지 못하는 열정페이 노동자들이 많다.”고 탄식한 뒤 “국가에서 급여가 나오는 '인턴' 직위 2명도 2년이상 장기계약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10개월만 고용할 수 있는 비용이 나온다.”고 불합리함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회스스로가 먼저 고쳐 나가야 할 속살”이라면서 “가슴 아픈 일이다. 우 위원장의 글을 읽다가 그 절절함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 흘렸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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