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자신이 정봉주 전 의원의 특별사면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당이 의리가 있어야 한다. 국가를 위해서 일한 사람은 국가에서 책임지는 것처럼 당을 위해 싸운 그에게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3일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때(17대 대선을 앞두고) 누가 정봉주만큼 싸웠나?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을 줄 알고도 모든 걸 내던졌다.”면서 “그런 사람을 당에서 무시한다면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싸우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MB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주장했다가 징역 1년을 살았고, 향후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태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MB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다 구속돼 징역 1년 및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봉주 전 의원(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유 최고위원은 나아가 “줄 잘 서서 재선, 3선 의원할 수 있다면 누가 당을 위해 자기를 헌신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이번 8.15에 맞춰 대규모 특별사면을 할 것이라고 밝히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17일 대통령 특별사면권은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는 입장에 맞춰 '정치인 사면'은 발언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그러나 유 최고위원은 그 이후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을 두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2일 이용득 최고위원과 마찰이 오가는 등 논란이 인 바 있다.
“박근혜도 정봉주와 똑같은 문제 제기”
유 최고위원은 "2013년에 의원 88명 연명을 받아서 '정봉주 사면 결의안'을 냈다. 노회찬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삼성X파일 관련)했을 때도 특별결의안을 냈다.“면서 ”진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이 된다. 법 자체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도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감옥에 간 건 정 전 의원이었고, 피선거권도 10년이나 상실한 상황”이라며 정 전 의원만 부당한 처지에 놓였음을 지적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BBK의 실소유주가 MB라고 주장했던 박근혜 당시 후보(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그는 박근혜 정권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것이 굴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이를 정 전 의원이 이야기 한다면 굴욕일수 있겠지만, 당은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다.“면서 ”비리 정치인이 아닌 정 전 의원의 사면은 얼마든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여러 논란이 나오면서 ‘트러블메이커’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나는 트러블메이커가 아니”라며 “문재인 대표를 비판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그런 이미지가 생긴다.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문 대표를 비판하는 건 문 대표를 위해서다. 또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당이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17대 국회 당시 여당 의원으로 활동할 때도, 이라크 재파병, 한미FTA에 반대했다. 발목잡기가 아니라 정당한 문제제기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싸움닭’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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