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정청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다 사퇴를 선언하고 퇴장한 뒤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부른 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11일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친 뒤 비공개회의로 전환하기에 앞서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의도와는 달리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노래 한 소절을 부른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공적연금에 대한 알뜰한 맹세가 없는 실없는 기약으로 얄궂은 노래가 되어 봄날이 흘러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또 “의도와는 달리 비난을 받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며 “당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선거에 패배하고도 그대로 있는 것은 하나의 불공평”이라며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기 위해 빗장을 과감하게 열고 제갈량의 정치 원칙인 공개, 공정, 공평의 3공 원칙을 세우는 일에 당분간 전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이 “공개·공정·공평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맞받아치자, 주 최고위원은 “정말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퇴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분위기가 무거워진 가운데 유 최고위원은 “오늘이 5월 8일 어버이날이고, 어제 정신대 경로당에 가서 인절미와 김칫국 먹으러 노래 한 자락 부르고 왔다”면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라는 가수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불렀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모든 분들에게 20만 원씩 기초노령연금을 드리겠다며 알뜰한 맹세했는데, 국가재정을 탓하며 못한다고 한다”면서 공무원연금과 그린벨트 등 박정희 대통령이 잘한 일은 지키지 못하고, 잘못한 일은 따라 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보수언론들은 유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가 취임 후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당시 반대했던 인물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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