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정원 직원 임씨의 자살과 관련 7대 의혹을 제기했던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1일 경찰이 반박 보도자료를 내자 “소설 같은 해명으로 의혹만 키우고 있다”며 “제대로 수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보도를 통해 임씨 사망 다음날인 19일 마티즈 차량의 폐차 의뢰가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과 관련 “단순 변사 사건으로 수사가 종결된 것이 20일”이라며 “내사종결 발표 전에 폐차의뢰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는지 몰랐던 것인지 추가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SNS)
정 의원은 이날 SNS에 차량 발견 27분 뒤 시신을 발견했다고 지적한 것에 경찰은 “현장 소방관들이 수색장소 확대지시, 수색장소 이동, 목격자 접촉, 차량발견 사항을 동시에 기재하면서 해석상 오해가 일어난 것 같다”고 해명했으나 “목격자 진술 지점과 50m 떨어진 거리에 불과하고, 긴급재난구조든 실종신고든 차량을 발견했다면 사람이 있는지부터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또한 “27분 후에 사람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됐는 데 소방의 무전 녹취록에는 차량 발견이나 임씨 발견이라는 내용이 아예 없다”면서 “그냥 나중에 보고 기재한 것이며 경찰은 앞으로 어설픈 해명을 자제해 달라”고 꼬집었다.
가까운 용인소방서 대신 경기도 소방본부가 출동해 현장을 장악했고 시신 발견 위치도 당초 뒷좌석으로 국회에 보고했다가 다음날 앞좌석으로 번복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경찰은 “본원에서 출동한 사실이 없고 소방당국이 보고서에 시신 발견 위치를 애초에 잘못 기재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용인소방서의 상황보고가 잘못됐다고 해명을 내놓자 정 의원은 “상황을 보고 무전을 실시간으로 했다면 이런 착각을 할 수가 있었겠느냐”며 “이런 해명을 국민들이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은 경기도 소방본부가 출동하지 않았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10시 32분 14초에 ‘함덕: 장비운반, 웹패드 전송 완료’라는 무전 기록이 분명히 나와 있다”면서 “함덕이란 말은 경기소방본부를 뜻하는 음어이며 이미 관여했고 지휘·통솔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씨의 부인이 실종신고를 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한 점과 집에서 5km 떨어진 동백파출소까지 가서 (실종)신고한 점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한 것에 경찰은 “부인이 동백119안전센터에 직접 위치추적을 요청했으나 소방관이 경찰에 신고해야 해서 바로 옆 동백파출소에 신고했다”면서 “부인이 너무 조급하게 신고했다는 생각에 취소했고 소방에는 취소하지 않아 수색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소방당국이 112로 출동을 요청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정 의원은 “통상적으로 먼저 신고를 했던 곳부터 가서 취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112는 조급해서 취소하고 먼저 신고한 119는 취소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경찰의 추가해명이 필요하다”면서 “119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받았다고 하지만 실종신고는 경찰, 파출소에서 접수 가능하고 경찰만 관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마티즈 폐차 의혹과 관련 경찰은 “자살 사건 발생시 차량을 감식하고 나면 유족에게 즉시 반환하는 것이 통상적 수사정차이고 폐차, 매각, 보유 여부는 유족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명했지만 “JTBC 보도를 보지 않고 해명서를 작성한 것 같다”며 “백번 양보해도 수사가 종결된 20일까지 경찰이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데 국정원과 타이어 거래 업체인 송 사장이 임씨의 둘째 매형으로부터 폐차의뢰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내사종결 발표 전 폐차가 의뢰됐다는 사실을 경찰이 몰랐던 건지 알면서도 방치했던 것인지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경찰에 방문해 말한 것도 어제 의혹을 제기했던 것도 이렇게 소설을 써가며 어설프게 해명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수사하라는 요구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미 요구한 임 과장의 집에서부터 사고지점까지 CCTV 내역을 공개하면 모든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될 것”이라며 “다음달 10일 열리는 안행위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금부터 스스로 수사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