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굵은 장마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9명의 실종자 수습, 온전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등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날 ‘광화문 토요촛불문화제’에서 단원고 2학년 5반 오준형 군의 엄마 임영애씨는 “세월호 안에는 아직 아홉 명의 미수습자가 있다”면서 “유가족인 우리도 아이가 야자 끝나고 올 시간이면 현관문을 보게 되고, 빈방을 보면 언젠가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실종자 가족들은 얼마나 아이들이 보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이 되기를 소망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아이들의 옷이나 뼛조각이라도 만져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유가족들이 비가 오나 날이 뜨거워도 (세월호 인양을 위한) 피켓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그냥 지나치지 말고 힘내라는 한마디만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생 토론세미나 동아리 ‘청춘의 지성’ 회원 박준호(22) 학생은 “분노하고 눈물 흘리면서도 세월호 인양을 가로막는 권력을 똑바로 응시하겠다”면서 “그리고 용기 있게 행동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유를 통해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시작에 앞서 시민단체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는 부당해고의 쟁의행위에 따른 기업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로부터 서민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란봉투법’ 제정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플래카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3인조 밴드 ‘언플라디오밴드’와 1인조 인디밴드 ‘하늘소년’, 가수 ‘이슬기’의 문화 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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